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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中 3S바이오에 '아바스틴 시밀러' 판권이전

입력 2019-01-07 09:31 수정 2019-01-07 09:3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파트너십 계약 맺고 중국 시장 첫 진출..선수금·로열티는 '비공개'

삼성바이오, 中 3S바이오에 '아바스틴 시밀러' 판권이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의 바이오제약사 '3S 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한국 시장에 이어 중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하고 있는 SB8(베바시주맙,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현지 판권을 3S 바이오에 위임하는 형태다.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S바이오와 중국 내 임상 및 허가, 상업화에 대해 협업하고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양측 협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8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글로벌(FDA, EMA 등)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SB8의 오리지널의약품인 로슈의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로 전세계 매출 약 7조 5000억원(2017년 기준)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6%,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7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17년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비중 및 바이오시밀러를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암젠, 화이자, 사노피 등의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진출했다. 암젠은 중국 Simcere와 4개 바이오시밀러를 공동개발하고 있고 Pfizer&GE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노피는 대만 JHL과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헬스케어, 바이넥스가 각각 NCPC와 충칭즈언에 바이오시밀러를 기술이전 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중국 임상, 인허가, 상업화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3S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집입,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다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3S바이오는 2015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오제약 회사로 현재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항체의약품, 재조합 단백질 등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매출은 약 6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