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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中 폐암신약-글로벌 이중항체 임상 돌입"
입력 2019-01-10 08:04 수정 2019-01-10 10:5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폐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중국 독자 임상에 들어간다. 작년 첫 공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이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본격화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R&D를 통한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날 비만 당뇨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공격적인 임상을 전개하는 2019년도 R&D전략을 소개했다. 권 사장은 특히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은 뒤 상세히 설명했다.
HM15136은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물반감기를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이미 전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으며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HM15136을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3분기에 미국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HM15211은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이다. 3가지 작용제가 대사과정에서 독립적인 기전으로 작동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작년 10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 치료제 HM43239는 올해 1분기 미국 및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돌연변이를 억제하면서도 기존 FLT3 저해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이날 pan-HER 저해제인 폐암신약 포지오티닙을 직접 중국 시장에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가 EGFR 엑손20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임상 중간 결과가 나온다.
권 사장은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라면서 "2022년 중국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된다. 펜탐바디는 T세포에 발현하는 PD-1과 결합하면서 동시에 암항원을 타깃하는 이중항체 플랫폼기술이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