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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엑소좀플러스 "엑소좀 진단·치료 공동개발"
입력 2019-04-22 17:30 수정 2019-04-22 17:51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신생 엑소좀플러스가 개발한 엑소좀 분리키트 ‘Exo2DTM’가 마크로젠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한다. 두 회사는 엑소좀 기반의 진단 및 치료제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마크로젠은 최근 엑소좀플러스가 개발한 엑소좀 분리키트 ‘Exo2DTM’을 1년간 독점으로 공급받는 계약과 함께 엑소좀 기반의 진단 및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문을 연 신생 엑소좀플러스는 농도와 종류에 따라 분리되는 층이 달라지는 폴리머를 적용해 엑소좀의 분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Exo2DTM은 엑소좀과 친화력이 높은 폴리머를 적용해 체액 내의 엑소좀과 폴리머가 결합해 가라앉게 함으로써 좀 더 손쉽게 엑소좀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에 엑소좀 분리를 위해 사용되는 초원심분리기법보다 10배 이상의 분리 효율을 확인했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으로 엑소좀플러스는 ‘Exo2DTM’을 향후 1년간 마크로젠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또한 마크로젠은 공급받은 분리 키트를 제 3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마크로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받은 제품을 리서치 시장에 제공 중인 ‘엑소좀 내 핵산 분석 서비스’에 적용해 생산 효율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네트워크 유통망을 활용해 분리 키트를 판매함으로써 부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마크로젠과 엑소좀플러스는 이어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엑소좀 기반의 질병 진단 및 치료제까지 폭넓은 범위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엑소좀 기반의 △질병 조기 진단 마커 개발 △질병 치료제 개발 △약물 전달체, 백신, 화장품 등 응용 분야 개발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인력 교육 및 훈련 지원 △장비 및 시설 등 인프라 상호 이용 지원 등이다.
부종욱 엑소좀플러스 대표는 “마크로젠은 1000여건 이상의 엑소좀 내 핵산 분석 경험을 보유한 국내 엑소좀 시장의 선두주자로, 미량의 엑소좀만으로 고품질의 핵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엑소좀플러스의 고순도 엑소좀 분리 기술력과 마크로젠의 핵산 분석 기술력을 접목하면 더 정확하고 효율성 높은 서비스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엑소좀은 질병의 진단, 치료, 제약 등으로 활용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잠재력 높은 산업”이라며 “엑소좀 연구의 가장 큰 난제로 여겨지던 엑소좀 분리와 품질관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엑소좀플러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엑소좀 기반 바이오의약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크로젠과 엑소좀플러스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진행되는 ‘2019 국제 엑소좀 학회’참가를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