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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틱스 "'C5 표적 항체'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도전"
입력 2019-05-09 15:45 수정 2019-05-09 15:4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기업 앱틱스(Abtics)가 인체 면역시스템 보체계(complement system)의 C5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앱틱스는 최근 서울대학교(정준호 교수)와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T-101'의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11월 설립된 앱틱스는 항체 기반의 희귀질환 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전 녹십자 목암연구소 항체공학 김기수 팀장(CTO)을 포함한 대형 바이오 제약사 개발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컴퍼니 빌더인 뉴플라이트(대표 조승욱)가 설립부터 제품개발 업무를 함께 진행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앱틱스가 도입한 ABT-101은 미국 바이오텍 알렉시온의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와 같이 C5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치료제로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보체계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된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양성 중증 근무력증(MG) 등이 C5 단백질과 연관된 질환들이다.
ABT-101은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개발되는 의약품으로 경쟁사의 특허에서 자유롭고, 동일한 질환에서 솔리리스 대비 우수한 효능이 예상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또한 기존 치료제와 구성이 달라 솔리리스 불응성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의약품"이라고 덧붙였다.
솔리리스는 환자 1인당 연간 치료비용이 50만 달러(약 5억60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의약품으로, 2019년 2월 알렉시온의 발표에 따르면 솔리리스는 2018년 35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17년 31억 1400만 달러에 비해 약 13% 매출 증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앱틱스의 ABT-101은 서울대학교와 대형 바이오제약사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물질의 특성분석 등 의약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미 진행돼 있어 의약품으로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앱틱스는 ABT-101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앱틱스는 국내외 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과의 생산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앱틱스 관계자는 "6월 중 비임상 및 임상을 위한 의약품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0년 말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