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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 "G6PD결핍증 신속 정량측정키트 개발"

입력 2019-06-04 15:46 수정 2019-06-05 18:3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계약.."동반진단 개념 키트 개발"

솔젠트

솔젠트는 최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보유 중인 'NADPH 조효소 정량측정기술'을 이전받았다고 4일 밝혔다. PCR(연쇄중합반응) 기반의 분자진단업체인 솔젠트는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NADPH 부족으로 나타나는 G6PD결핍증 현장진단을 위한 'G6PD 신속정량측정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NADPH는 체내 효소들의 작용을 돕는 조효소(Cofactor)로 주로 체내의 글루코스-6-인산탈수소효소(G6PD)에 의해 생성된다. 이에 따라 G6PD가 부족할 경우 NADPH 생성도 부족해져 효소의 활성이 저하된다. 이는 인체에 유해한 자유라디칼(Free Radical) 및 과산화물에 대한 세포의 해독작용을 저하시켜 신체의 이상을 초래한다.

솔젠트가 이전받은 NADPH 조효소 정량측정기술은 NADPH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형광을 증진시키는 단백질을 이용한 원천기술이다. NADPH 자체는 물론 연결반응(Coupling Assay)을 통해 다른 조효소(NADH)도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다. NADPH 조효소를 정량측정하면 비례해 G6PD 정량측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G6PD 결핍에 의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G6PD결핍증은 가장 흔한 효소결핍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G6PD 결핍증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지역과 지중해연안 및 남태평양 섬 인구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며, 최근 인구의 이동으로 북미와 남미, 북유럽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G6PD결핍증은 특정 약물을 복용했을때 이환이 촉발되는데, 프리마퀸(Primaquine)과 클로로퀸(Chloroquine)과 같은 항말라리아제가 대표적인 예이다. G6PD결핍증을 보유한 사람이 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프리마퀸과 클로로퀸을 복용하게 되면, 적혈구 파괴되는 용혈현상이 일어나 피로, 요통, 빈혈과 황달증상을 보이게 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항말라리아제 처방 전 G6PD 측정을 필수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명현군 대표이사는 “G6PD결핍증은 X염색체 유전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예방과 예측만이 해결책이다. 이전 받은 기술을 발전시켜 현장에서 G6PD의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동반진단 개념의 키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