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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신호경로 조절' 프리루드, 시리즈B 6천만弗 유치
입력 2019-06-14 06:13 수정 2019-06-14 06:1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암 세포의 신호 경로를 표적하는 저분자 항암제를 개발 중인 미국 프리루드 테라퓨틱스(Prelude Therapeutics)가 6000만달러의 시리즈B를 유치했다.
프리루드는 이번 시리즈B를 포함 총 950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리즈B는 미국계 투자사 오비메드(OrbiMed Advisors)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리루드는 이번 투자금을 임상시험에 사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PRT543’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프리루드는 PRMT5(Protein Arginine Methyl Transferase 5)를 억제하는 ‘PRT543’을 개발하고 있다. 아르기닌(Arginine)의 아민기(Amine group)에 메틸기(Methyl group)를 부착하는 PRMT5는 히스톤(Histone), 스플라이소좀(Spliceosome)을 표적한다. PRMT5의 메틸화(Methylation)는 히스톤의 DNA 전사(Transcription) 조절과정, 스플라이소좀의 RNA 스플라이싱(RNA splicing) 과정에 영향을 주어 세포 주기와 신호 경로를 변형한다.
PRMT5는 혈액암인 림프종 증식과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RMT5를 억제하면 림프종을 증식하는 인자의 활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이 낮아진 인자는 세포 주기에 관여하는 단백질 사이클린 D1(Cyclin D1), 전사인자 c-MYC, 표피성장인자(EGF, Epidermal Growth Factor) Notch1이다. 과발현 PRMT5는 암 억제유전자 p53도 메틸화해 p53의 활성도 억제했다(DOI: 10.1158/2159-8290.CD-14-0625).
PRMT5는 일부 고형암에서도 과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 환자에서 유래한 암세포로 진행한 연구에서, PRMT5 과발현 암세포는 FGFR3(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3)의 발현량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Akt(Serine/threonine-specific protein kinase), ERK(Extracellular signal-regulated Kinases) 신호 경로에 관여하는 FGFR3는 암세포의 증식과 림프절 전이를 촉진한다. PRMT5 과발현 실험 쥐 모델에서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율은 대조 그룹보다 높았으며, 생존 기간 중간값은 낮았다(DOI: 10.1016/j.canlet.2018.04.019).
프리루드는 PRMT5 억제제인 저분자 화합물 PRT543으로 재발성, 불응성 암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환자를 모집 중인 임상1상(NCT03886831)은 진행성 고형암, 확산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맨틀세포 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골수이형성증(Myelodysplasia),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크리스 바디(Kris Vaddi) 프리루드 CEO는 “프리루드의 설립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원해준 투자자들이 우리를 계속 지원해준다는 것이 기쁘다”며, “우리는 PRMT5 억제제가 내성을 가진 암을 치료하는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