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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대대적 조직개편..‘R&D 직원 466명 해고’
입력 2019-06-21 12:22 수정 2019-06-21 16:51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노피(Sanofi)가 파트너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R&D 그룹을 강화해온 가운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사노피는 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에 있는 R&D 직원 466명을 해고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노피가 집중할 분야는 면역항암제와 유전자 치료제다. 사노피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프랑스 연구팀과, 항체를 개발하는 독일 연구팀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반대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분야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심혈관질환 분야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여오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이전에 파트너사로부터 들여와 현재 개발 중인 기존 파이프라인은 계속해서 진행한다. 당뇨병 분야 역시 질병 원인 탐구에 집중해 기존의 파이프라인만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10만명이 넘는 사노피의 전체 임직원중 R&D 직원은 1만5000명 정도다. 사노피는 이번 해고에서 우선적으로 퇴사 희망 직원들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John Reed 사노피 부사장 겸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노피의 연구 생산력을 최대화하고,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차이를 제공할 치료 영역과 플랫폼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사노피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이상 감소,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이유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