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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K인스펙션, 기술성 통과..AI진단 첫 상장 도전
입력 2019-07-22 08:35 수정 2019-07-22 08:3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솔루션 기업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첫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지난 19일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는 전문평가기관 2곳(기술신용평가기관, 정부산하 연구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단계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이상 등급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얻는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도전했던 다수의 기업들이 기술성 평가 단계부터 고배를 마시면서 상장의 문이 좁아졌다는 말이 나온다. 인공지능 기반 진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첫 도전만에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결과에 따라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4년 문을 연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뇌 MR 영상 정량적 분석 솔루션 'JBS-01K'은 2018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3등급 허가 및 유럽 CE 인증를 받았다. JBS-01K은 뇌경색 진단을 받은 환자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자기공명(MR)으로 촬영한 환자의 뇌 영상과 심방세동 발병 유무를 입력하면 4가지로 구분된 뇌경색 유형에서 뇌경색 패턴을 추출·제시해 의사가 뇌경색 유형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JPC-01K(전립선암 분석 솔루션, 3등급)', 'JBS-04K(뇌출혈 분석, 3등급)', 'JBA-01K(뇌동맥류 분석, 3등급)'은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판독 기술을 바탕으로 올인원 메디컬 플랫폼인 'AIHuB'를 개발했다. AIHuB는 MR, CT, X-ray 등 기존의 7종 의료기기 영상을 활용해 14개 신체부위에서 37개 질환을 인공지능으로 진단 보조할 수 있는 의료 솔루션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의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해외 유명 대학병원과 MTA(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FDA 및 CE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가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국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미국 및 일본의 현지법인을 활용해 현지화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현재까지 총 37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기술보증기금, KB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기관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파인벨류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200억원 규모 pre-IPO 투자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