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릴리 "PD-L1/TIM-3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서 제외"
입력 2019-07-31 16:42 수정 2019-08-01 09:04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보고 중 임상 파이프라인 대열에서 PD-L1/TIM-3 이중항체 ‘LY3415244’를 제외했다. 지난해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1상(NCT03752177)에 진입했지만, 최종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한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성 관절염(PsA)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려던 IL-23/CGRP 이중항체도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TIM-3(T-cell immunoglobulin and mucin-domain-containing molecule-3, TIM-3)는 종양미세환경(TME)에 있는 항종양 활성을 잃어버린 고갈된(exhausted) T세포에서 PD-L1과 함께 발현되는 물질로, PD-1/PD-L1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의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난치성 암의 항 PD-1 치료 중 높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종양이 있는 마우스 동물모델에게 항 PD-L1 항체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보다, 항 PD-1 항체와 항 TIM-3 항체를 이용해 ‘PD-1’과 ‘TIM-3’를 모두 억제할 때 마우스의 생존율(중간값)이 유의미하게 향상(5주vs11.9주)됐다는 전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보고되기도 했다.(DOI: 10.1038/ncomms10501)
로슈(Roche), 노바티스(Novartis), GSK가 인수한 테사로(Tesaro) 같은 제약사도 항 TIM-3 약물을 개발해 임상을 통해 TIM-3를 억제해야 한다는 근거에 힘을 싣고 있다. 릴리 역시 전임상에서 ‘LY3415244’가 PD-L1과 TIM-3를 모두 타깃해 이들을 억제하는 이중 특이적 항체라는 것을 밝히며, 항 PD-(L)1 치료제의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임상에 진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