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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3공장, 新세포배양기술 도입"

입력 2019-08-12 10:50 수정 2019-08-12 10:5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세포 배양-불순물 제거 동시 가능 ''N-1 Perfusion' 적용..세포농도 최대 10배↑-생산기간 최대 30%↓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기술 'N-1 Perfusion(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을 적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방식 대비 최대 30%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N-1 Perfusion'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해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1 Perfusion'을 통해 배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폐물들은 여과필터로 거르고, 배양기 안에 남겨둔 세포에는 신선한 배지가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N-1' 단계에서의 배양기간을 늘려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세포배양 과정에서 배양기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배양기간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도입한 'N-1 Perfusion' 기술을 임상수준의 소규모 적용이 아닌 3000 리터 급 상업생산 단계 적용에 성공한 사례는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고농도 세포배양을 위해 'N-1' 단계의 배양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배양기 내부의 단백질변이와 세포오염 등의 리스크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기준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의 시공 초기단계부터 첨단기술의 적용을 고려해 공장을 설계했다. 또한 기존 1, 2공장 운영노하우를 갖춘 전문인력과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업생산 적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총괄 책임자인 존 림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발 단계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하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케일업 (Scale-up)을 통한 상업생산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배양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등 고객지향 혁신활동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