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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First in Class’ 항생제 '게포티다신' 임질 3상 개시
입력 2019-11-01 11:32 수정 2019-11-01 11:3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항생제 내성률 증가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기존 항생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항생제 임상 3상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K(GlaxoSmithKline)는 비뇨생식기 임질(urogenital gonorrhoea, GC) 환자와 급성방광염으로 알려진 단순요로감염(uncomplicated urinary tract infection, uUTI)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계열의 첫 항생제(antibiotics)인 게포티다신(gepotidacin) 임상 3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게포티다신은 박테리아 복제를 담당하는 두 가지 핵심 박테리아 효소인 DNA 자이레이스와 국소이성질화효소 IV (topoisomerase IV, Type II topoisomerases)에 선택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GSK는 밝혔다.
게포티다신 효능 평가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2개(EAGLE-I, EAGLE-II)의 임상 3상 프로그램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항생제 내성 위험군으로 분류한 세균에 의해 유발된 2가지 감염병(GC, uUTI)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600명의 비뇨생식기 임질 환자가 참여하는 EAGLE-I(NCT04010539)은 게포티다신 치료그룹과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병용요법 그룹을 비교한다. 1차 종결점은 치료시험(test of cure) 후 감염 부위에서 임질균 박멸 확인이다. 1200명의 단순요로감염 환자가 참여하는 EAGLE-II(NCT04020341)는 게포티다신 치료그룹과 니트로푸란토인(nitrofurantoin) 치료그룹을 비교한다. 1차 종결점은 치료반응을 보이는 환자수다.
게포티다신 임상 3상 프로그램은 비뇨생식기 임질과 급성 세균성 피부 및 피부조직 감염증(acute bacterial skin and skin structure infections, ABSSSI)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게포티다신은 비뇨생식기 임질 환자 임상 2상(NCT02294682, DOI: 10.1093/cid/ciy145)에서 임질균을 약 95%까지 줄였고, ABSSSI 환자 임상 2상(NCT02045797, DOI: 10.1128/AAC.02095-16)에서 증상을 개선하고 박테리아를 박멸했다. 2개의 임상 모두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키며 성공했다.
비뇨생식기 임질은 임질균(Neisseria gonorrhoe, NG)에 의해 발병하고 주로 요도염(urethritis)이나 자궁경부염(crevictis)을 일으킨다. 남성은 요도염을 증상을 보이고 여성은 무증상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성접촉으로 전염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불임이나 골반염 등으로 악화된다.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임질균 항균제 내성 감시 프로그램(The Gonococcal Antimicrobial Surveillance Programme, GASP)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균이 50개국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단순요로감염은 젊고 건강한 여성에게 흔하게 발병하며 원인은 장내세균(enterobacteria)과 대장균이 높은 비중을 차지 한다. 진단은 소변검사와 배양검사를 하며 심할 경우 복부 영상검사를 하기도 한다. 단순요로감염은 항생제로 치료하며 재발하거나 증상에 차도가 없으면 항생제 내성균을 의심해야 한다.
할 바론(Hal Barron) GSK 연구‧개발 부문 최고 학술책임자 겸 대표는 “항생제 내성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게포티다신의 독특한 작용기전을 감안할 때, 이 항생제가 단순 요로감염증과 비뇨생식기 임질 환자들에게 치료제 선택폭을 넓혀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