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지뉴브, '비대칭형 이중항체 플랫폼' 구축 연구
입력 2019-11-01 09:42 수정 2019-11-01 09:4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플랫폼기술 기반 신약개발기업 지뉴브(GENUV)는 한양대 산학협력단과 '비대칭형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지뉴브는 류성언 한양대 교수(생명공학과)와 서로 다른 두개의 타겟을 동시에 인식하면서도 자연계에 존재하는 단일클론항체와 구조적으로 유사해 효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비대칭형 이중항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류 교수는 단백질의 원자수준 구조규명과 computer-aided 구조모델링을 통해 질환 관련 단백질의 구조기능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류 교수는 구조모델링을 통해 항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중항체 형성능을 높이는 방향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칭형 이중항체 기술은 대칭형 이중항체 기술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을 이룰 수 있어 새로운 신약후보 물질 창출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기술의 난이도가 높아 연구개발이 쉽지 않았다. 항체신약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연구해 온 지뉴브는 비대칭 이중항체 기술이 기존 항암치료제 병용투여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개념의 항체신약 개발이 가능하다는데 주목하고 도전장을 냈다.
현재까지 이중항체 기반의 의약품이 승인된 사례는 3건이지만, 임상시험 건수는 30여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는 등 이중항체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향후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중항체 제품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박흥록 연구소장은 “지뉴브는 인간항체를 만들어내는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기술과 같은 선도적인 항체발굴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추가로 비대칭형 이중항체 기술 개발에 도전함으로써 보다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혁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문을 연 지뉴브는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 보호 및 분화에 작용하는 물질을 스크리닝하는 ‘ATRIVIEW’와 형질전환마우스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항체신약 플랫폼 ‘SHINE MOUSE’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 약물재창출 기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치료제의 국내 1·2a상 승인을 받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