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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치료제 임상 잇따라.."총 23건 등록"
입력 2020-02-06 09:11 수정 2020-02-29 17:3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영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개발이 잇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는 HIV치료제, B형, C형 간염 치료제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와 중국 임상시험등록사이트에 따르면 4일을 기준으로 총 23건의 임상이 등록됐다. 이중 11개는 독감 치료제, HIV치료제, C형 간염(hepatitis C virus, HCV), B형 간염(hepatitis B virus) 치료제를 이용한 임상이었다. 중국 한약(traditional Chinsese medicine)에 대한 임상이 12건에 달했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는 2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임상이 등록됐다. NCT04244591임상은 기존에 승인된 항바이러스제와 코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인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병용요법으로 진행한다. 스테로이드요법은 사스, 메르스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요법이다. NCT04246242임상은 독감 치료제인 '아르비돌(Arbidol umifenovir)'를 이용해 진행한다. 아르비돌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승인된 독감치료제로 미국에선 승인되지 않은 치료제다.
중국 임상시험등록사이트에 따르면 독감치료제, 스테로이드제, 말라리아치료제, HIV 치료제, HCV, HBV 치료제를 단독으로 혹은 병용 등 9건의 임상이 등록됐다. HIV 치료제는 애브비(Abbvie)의 '칼레트라(Kaletra, Lopinavir+ritonavir)', 길리어드(Gilead)의 '트루바다(Truvada, emtricitabine+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의 '프레즈코빅스(Prezcobix, Darunavir+cobicistat)'을 사용했다. B형 간염(HBV) 치료제는 '자닥신(Zadaxin, thymalfasin)'과 '노바페론(Novaferon)'을, C형 간염(HCV) 치료제로 '인터페론(interferon-α2b)'과 '리바비린(ribavirin)'을 사용했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사용하는 임상(ChiCTR2000029559)도 등록됐다. 그 외에도 12건의 중국 한약(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을 이용한 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4일 상황보고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수는 2만630명으로 전일 대비 3241명이 늘어났다. 그 중 중국 확진 환자는 2만471명으로 전일대비 3235명이 늘어났고, 그 외 국가에서는 159명으로 6명이 늘어났다.
중국에서 사망자는 425명으로 전일 대비 64명이 늘어났다. 현재까지 사망률은 약 2%대다. 하루 전과 비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새로운 나라는 보고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99%, 사망자 97%를 보였다.
테드로스 아다히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4일 공개한 성명서에서 “환자의 99%는 중국에서, 사망자의 97%가 후베이성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발병지인 중국에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성명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가 긴밀히 연대(solidarity)해 문제를 해결해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 회원국이 역학, 연구 결과의 정보공유, ▲국제 보건규정을 위반하는 제한 중지 권고 ▲공공-민간부분의 신속한 협업으로 진단, 의약품, 백신 개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