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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기, PDE4D 약물 개발 '테트라' 지분 50% 확보
입력 2020-03-09 15:41 수정 2020-03-09 15:41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CNS 질환 대상 PDE4 계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테트라 테라퓨틱스(Tetra Therapeutics)의 지분을 50%까지 확보했다.
시오노기는 6일(현지시간) 2018년 테트라와 PDE4D(phosphodiesterase 4D) 저해제 ‘BPN14770’를 개발 및 상용화하기 위해 체결한 계약을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시오노기는 테트라에 대한 지분 투자를 50%로 늘리고, 이번달 말 종료되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PICASSO AD 임상2상(NCT03817684) 결과에 따라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입해 테트라를 자회사로 인수할 수 있다. 특정 조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트라는 기억 형성, 학습, 신경 염증, 외상성 뇌손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중 하나인 PDE4의 서브타입을 저해하는 기전의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파이프라인으로 PDE4D 저해제 ‘BPN14770’, PDE4B 저해제를 보유하고 있다.
시오노기와 테트라는 지난 2018년 12월 기억 및 인지 손상을 나타내는 뇌질환 치료를 위해 ‘BPN14770’의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파트너십을 처음 맺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시오노기는 계약금으로 4000만달러(지분투자 포함)를 전달하고, 개발 및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2000만달러를 테트라에 지불하기로 했다. 또한 테트라는 BPN14770이 제품으로 시판되면 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테트라가 개발 중인 BPN14770는 선택적으로 PDE4D(phosphodiesterase 4D)를 저해하는 약물이다. 테트라는 학습/발달 장애 및 정신분열증을 포함해 알츠하이머병, 취약 X(염색체) 증후군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인지 및 기억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BPN14770을 고안했다.
BPN14770는 취약 X 증후군 전임상 모델에서 손상된 뉴런간 연결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병 전임상 모델에서 손실된 뉴런간 연결을 보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BPN14770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테트라는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BPN14770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PK)을 평가하는 임상1상에서 노인 지원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임상적 이점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테트라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BPN14770의 효능을 평가하는 PICASSO AD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취약 X 증후군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NCT03569631)은 현재 환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Isao Teshirogi 시오노기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서 인지장애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테트라의 BPN14770이 이를 해결할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전망한다”며, “테트라와의 새로운 협력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CNS 질환 대상의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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