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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KRAS 저해제' NSCLC 1상 "ORR 35.3%, 긍정적"
입력 2020-09-22 16:59 수정 2020-09-22 17:2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암젠이 KRAS 저해제 'AMG510'의 비소세포폐암(NSCLC) 임상 1상에서 긍정적 전체 결과(full data)를 내놨다. 지난해 임상1상 초기 결과로 발표한 '전체반응률(ORR) 54%'보다는 감소한 'ORR 35.3%'라는 데이터이지만, 여전히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KRAS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에서 긍정적인 결과다.
암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KRAS G12C 저해제 ’소토라십(sotorasib, AMG510)’의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NCT03600883)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약물의 효과를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암젠은 이번 임상1상에서 59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소토라십을 180mg(3명), 360mg(16명), 720mg(6명), 960mg(34명) 용량으로 투여해 임상 1상을 진행했다. 1차 종결점은 안전성, 2차 종결점은 전체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암젠은 소토라십으로 치료받고 6주차 첫 평가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71.2%(42명)의 종양 크기가 감소했다. 전체 환자의 반응률(ORR)은 32.2%(95%CI: 20.6, 45.6), 질병통제율(DCR)은 88.1%(95% CI: 77.1, 95.1)였다. 최고 용량인 960mg의 소토라십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ORR은 35.3%(95% CI: 19.8, 53.5), DCR은 91.2%(95% CI: 76.3, 98.1)을 나타냈다. 전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3개월(중간값, 0, 14.9), 약물반응지속기간(DOR)은 10.4개월(중간값, 1.1, 13.6)의 결과를 보였다.
암젠은 지난해 초기 임상 1상 분석결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960mg용량의 AMG510을 투여했을 때 전체반응률 54%(7/13명)의 결과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임상이 진행되면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차이를 보였다.
또, 암젠은 AMG510의 용량제한독성(dose-limiting toxicities)을 관찰하지 못했으며,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18.6%에서 나타났다. 3등급이상의 이상반응은 설사(3명, 5.1%), ALT 상승(7명,11.9%), AST 상승(3명, 5.1%)가 보고됐다.
암젠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960mg 용량의 소토라십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Fabrice Barlesi 엑스마르세이유 의대 교수는 “KRAS G12C는 다양한 형태의 고형암의 원인으로 특히 비소세포폐암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그럼에도 현재 KRAS G12C에 대한 승인된 약물이 없으며 추가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미라티는 KRAS 저해제 ’MRTX849’의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초기 임상 1상에서 전체반응률(ORR) 50%(3/6명)로 암젠의 초기 발표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약물농도는 600mg으로 1일 2회 투여하는 조건으로 암젠이 1일 1회 960mg을 투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미라티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