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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스, ‘다중특이 융합단백질’ AMD 신약 “특허출원”

입력 2024-03-04 09:18 수정 2024-03-04 11:0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VEGF 저해하면서, Tie2 안정화시키는 기전

알테오젠(Alteogen)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ALTOS Biologics)는 다중특이 융합단백질(multi-specific fusion protein) 기반 망막질환 치료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 출원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와 Tie2 기전을 동시에 조절하는 노인성 습성황반변성(aged-macular degeneration, AMD) 치료제에 관한 것이다. 알토스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습성황반변성 표준치료제는 ‘아일리아(Eylea)’, ‘루센티스(Lucentis)’ 등 VEGF 저해기전 약물이다. 신규 혈관생성을 막아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주요 기전이다. 그러나 한계점도 있는데, 시력개선 효능이 없으며 시력이 감소하는 환자 비율이 약 30%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on-target’ 부작용 문제도 있어, 여전히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VEGF 경로를 저해하면서, 혈관안정화에 관여하는 Tie2 경로조절 물질을 융합한 다중특이 융합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중기전 접근법으로 로슈(Roche)의 VEGFxAng2 이중항체 ‘바비스모(Vabysmo)’는 기존 VEGF 타깃 약물인 아일리아 대비 동등 이상의 치료효과를 보이면서 투여 주기를 3~4개월로 연장했다. 바비스모는 2022년 출시된지 2년만에, 지난해 23억6000만달러 스위스프랑(CHF, 27억달러) 어치가 팔렸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특허에 따른 VEGFxTie2 융합단백질의 혈관내피세포(HUVEC) 성장저해 효과가 바비스모, 아일리아 대비 대비 각각 수배~수십배 높다고 설명했다. 알토스는 안구 유리체내 주사 간격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약물에 없던 혈관구조 안정화 기능을 통해 치료 반응률을 높이고 기존약 대비 더 나은 시력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항체 및 단백질 기반의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 단계는 전임상 또는 임상1상 단계로 아직 초기라고 설명했으며, VEGFxTie2 융합단백질을 ‘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