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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CR 항체 플랫폼' 콘포, 3340만弗 시리즈A 유치

입력 2019-05-09 06:26 수정 2019-05-09 09:3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GPCR(G-Protein Coupled Receptor) 항체 플랫폼으로 G 단백질 신호 경로 조절하는 치료제 개발 추진

벨기에 콘포 테라퓨틱스(Confo Therapeutics)는 334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리즈A는 BGV(BioGeneration Ventures), Wellington Partners, Fundplus, Perceptive Advisors 등이 참여했다.

2015년 벨기에 플레미쉬 생명공학연구소(VIB, Vlaams Instituut voor Biotechnologie)에서 스핀오프한 콘포 테라퓨틱스는 GPCR에 결합하는 ‘ConfoBodies’ 항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GPCR 항체는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여 치료 효과를 유발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암젠(Amgen)의 편두통 치료제이자 CGRP(Calcitonin gene-related protein receptor) 수용체 항체 ‘Erenumab’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8년 5월 승인을 받은 첫 번째 GPCR 항체다. ‘Erenumab’은 GPCR의 일종인 CGRP 수용체를 억제하여 편두통 증상을 완화한다. 콘포 테라퓨틱스는 GPCR 항체로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후보 물질을 찾는 것에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G 단백질 신호 경로로 수많은 세포 반응을 유도하는 GPCR은 리간드, 다른 자리 입체성 조절자(Allosteric modulator)의 유무, 종류에 따라 다양한 구조를 가진다. GPCR 구조가 변하면 리간드가 떨어져 나와 G 단백질 신호 경로가 바뀐다. GPCR 구조의 역동성 때문에 원하는 G 단백질 신호 경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ConfoBodies’ 항체는 GPCR에 결합하여 GPCR 구조의 역동성을 억제한다. GPCR에 결합한 ‘ConfoBodies’는 항체 간 결합으로 GPCR 구조를 고정한다. ‘ConfoBodies’ 항체의 크기는 ‘Erenumab’의 1/10 수준인 15kDa으로, GPCR의 기능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입체장애(Steric hindrance)가 생길 위험이 적다.

콘포 테라퓨틱스는 ‘ConfoBodies’ 항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GPCR, 리간드 간의 구조 활성 관계(SAR, Structure Activity Relationship)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콘포 테라퓨틱스는 GPCR의 SAR을 파악하여 GPCR의 구조가 변하더라도 분리되지 않는 리간드를 찾을 계획이다. GPCR에 지속해서 결합하는 리간드를 이용하여 G 단백질 신호 경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콘포 테라퓨틱스는 기대한다.

현재 콘포 테라퓨틱스는 룬드벡(Lundbeck), 로슈(Roche)와 G 단백질 신호 경로를 조절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룬드벡은 정신,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7년 9월 콘포 테라퓨틱스와 590만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공동연구 계약으로 룬드벡은 치료제의 개발, 제조, 상용화 권리를 얻게 되었으며, 콘포 테라퓨틱스는 추가 마일스톤, 연간 순매출액에 따른 계층화된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로슈는 신경, 발달 장애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7년 12월 콘포 테라퓨틱스와 선지급금, 전임상 마일스톤을 포함하는 700만달러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공동연구 계약으로 로슈는 치료제의 개발, 제조, 상용화 권리를 얻게 되었으며, 콘포 테라퓨틱스는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9630만달러, 연간 순매출액에 따른 계층화된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GPCR 항체 개발 사례(바이오스펙테이터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