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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3391억 유상증자 "성공"..청약률 '107.86%'
입력 2020-05-29 20:24 수정 2020-05-29 21:0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에이치엘비가 339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8~29일 주당 7만8700원의 발행가로 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100% 이상 초과 청약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체 청약률은 107.86%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3월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최초 주당 발행가는 7만5900원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최종 발행가는 소폭 올랐다. 이번 증자에는 진양곤 회장과 알렉스김 엘레바 대표가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해 성공에 힘을 보탰다.
이번 증자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2067억원,영업권 양수자금 614억원, 채무상환자금 670억원, 기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6월 5일 주금납입, 6월 8일 무상증자(1주당 0.1주 신주 배정)를 진행하고 6월 19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 23일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100% 유상증자가 완료돼 '5년 내 5개 이상의 항암제 출시'라는 원대한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리보세라닙을 통해 위암을 비롯해 선양낭성암, 간암, 대장암 등 5개 암종에 대한 미국 FDA NDA 및 각종 병용 임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올해초 인수한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Inc.)가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혁신 신약으로 허가신청 또는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뮤노믹은 자사의 백신면역 플랫폼인 UNITE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해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에 대규모 임상 자금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또한, 스웨덴 오아스미아(Oasmia pharmaceutical AB)로부터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 '아필리아(파클리탁셀의 3세대 개량신약)'는 하반기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2월에는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어드벤첸(Advenchen Laboratories)으로부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를 인수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영업이익도 예상된다.
이번 증자와 관련해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증자에 참여해주신 주주들에게 우선 감사드리고, 주주들의 결정이 올바른 것임을 입증하도록 리보세라닙과 아필리아의 시장출시 가속화 및 적응증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