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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로슈-애저에 'AI 유방암 진단솔루션' 수출계약
입력 2022-03-24 10:48 수정 2022-03-24 10:4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중동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루닛은 로슈(Roche),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와 AI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중동 지역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3자계약으로 루닛은 로슈 중동법인과 제품 판매계약을 맺었으며, MS애저는 웹 기반(Web-based)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형태의 계약이다.
루닛은 그동안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납품해왔다. 지난해 폐질환 진단보조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에 대한 매출액은 29억7500만원,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매출액은 7억7600만원이었다. 각각 전체 매출액의 약 45%, 1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및 클라우드 기업과 함께 진행한 최초의 협력사례로서 판매채널을 다변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3년간 로슈 중동법인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슈는 MS애저의 웹 기반 클라우드를 활용해 중동지역 의료기관에서의 유방암 검진 시 루닛 인사이트 MMG를 사용할 계획이다.
루닛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내에 루닛 인사이트 MMG Web 서비스를 중동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다. 또한 로슈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과 연동되는 제품 및 폐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 등 다른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는 지난 30년 동안 유방암 연구를 지속 발전시켜 왔으며 관련 의약품을 개발해 유방암 치료에 많은 기여를 했고, MS애저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선두주자로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루닛 인사이트 MMG의 판매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다양한 국가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중동지역 의료영상 시장은 2020년 기준 8억3900만달러이며, 오는 2027년까지 연간 7.1%(CAGR) 성장해 2027년에는 시장규모가 39억51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