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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나, 디어필드와 '유전학 기반' 약물발굴 파트너십
입력 2022-05-11 15:39 수정 2022-05-11 15:39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일루미나(Illumina)가 헬스케어분야 투자회사인 디어필드(Deerfield Managemen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개발 시장에 진출한다. 일루미나는 5일(현지시간) 디어필드와 치료제 발굴 및 개발을 위한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일루미나는 유전자 분석프로그램 'Illumina Connected Analytics'와 AI기반 유전체 해석(interpretation) 솔루션으로 이루어진 타깃발굴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치료제 타깃을 발굴할 계획이다. 디어필드는 중개의학(translational science)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단계 개발을 맡는다.
구체적인 계약규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는 적은 비용으로 성공 가능성 높은 신약개발을 위해 유전정보 및 도구를 활용할 예정이다.
조이딥 고스와미(Joydeep Goswami) 일루미나 개발 책임자는 “약물발굴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질병의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발굴한 약물 중 90%는 개발에 실패한다”며 “디어필드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부문 부사장인 맷 넬슨(Matt Nelson)은 유전정보에 기반한 타깃이 약물개발의 성공확률과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루미나의 AI 기반 타깃발굴 방식을 적용하면 치료제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부사장은 디어필드에 오기 전 15년동안 GSK에서 근무했으며, GSK에서는 유전학 부문장을 맡았다. 그는 유전적 증거(evidence)가 있는 타깃은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약 2배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작성했으며, 해당 논문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실린 바 있다(doi: 10.1038/ng.3314).
알렉스 아라바니스(Alex Aravanis) 일루미나 CTO는 “차세대 약물발굴은 유전학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일루미나는 유전자 데이터를 대규모로 생성하고 해석해 질병생리를 이해할 수 있다. 디어필드의 초기단계 약물 개발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더 빠르고 더 낮은 비용으로 새로운 타깃을 찾아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루미나는 최근 신약개발, 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얀센과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s)이 적용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항암제 분야 동반진단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같은달 소마로직과는 프로테오믹스(proteomics)와 NGS(Next-Generation Sequencing)기술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