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셀트리온 램시마, 유럽시장서 '쑥쑥'..2분기 40% 돌파
입력 2016-08-30 15:24 수정 2016-08-30 17:3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처방받은 유럽 내 환자수가 올해 2분기말 기준 약 10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가 약 26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램시마가 시장의 40%를 대체한 것이다.
3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해 2분기 누적 기준 10만 5000여명의 처방 환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럽 내 누적 처방환자 수는 5만 8000여명, 2016년 1분기말은 8만 2000여명으로 비약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해 2분기부터는 빅5 마켓으로 불리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되면서 램시마 처방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램시마의 이 같은 폭발적인 점유율 증가는 유럽 내 주요국가들에서 펼치고 있는 적극적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정책에 따른 것으로 셀트리온은 분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시장 점유율 증가 추이로 볼 때 램시마는 올해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5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의 램시마 상업판매가 개시되면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 전체에서의 시장 침투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는 세계 시장에서 한해 98억 8500만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세계 판매액 기준 3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으로 미국은 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램시마는 캐나다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램시마의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허가를 추가로 획득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인플릭시맵 사용률을 기록하는 국가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 인플릭시맵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캐나다 내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단일 매출 규모만 약 7600억원에 달한다. 또한 복제약 시장점유율이 57.6%에 이를 만큼 복제약 선호도가 높아 램시마의 시장 확대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