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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CVB학회서 ‘IGF1R BBB 셔틀’ 플랫폼 발표
입력 2023-06-14 10:02 수정 2023-06-14 19: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스웨덴 압살라에서 열리는 뇌혈관생물학회(Cerebral Vascular Biology, CVB 2023)에 참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CVB 학회는 18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며, 로슈(Roche)와 디날리(Denali)를 비롯한 산업계와 혈관생물학, 약리학, 신경학 부문의 세계유수 대학이 참여해 혈뇌장벽(BBB), 인비트로 모델, BBB를 타깃한 치료제 개발 전략, BBB 투과 약물전달과 뇌종양, 신경퇴행, 혈관노화 등 뇌혈관과 관련된 질환 등의 주제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IGF1R) 기반 셔틀을 통해 BBB를 통과하는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그랩바디-B(Grabody-B)’를 소개하는 포스터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Grabody-B는 설치류와 영장류, 인간 IGF1R까지 높은 교차반응성(cross-reactivity)을 가지며, 이를 기반으로 전임상에서 확인한 높은 BBB 투과율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소개한다. 또한 Grabody-B는 IGR1/IGF1R 사이 결합이나 관련 생물학적 신호전달을 방해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
Grabody-B를 적용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α-syn) 타깃 이중항체 ‘ABL301’가 파킨슨병 모델에서 알파시누클레인 축적을 감소시키고 행동개선을 확인한 결과도 공개된다. ABL301은 지난해 사노피에 기술이전돼 현재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뇌종양 등 뇌질환으로 혹장성도 기대하고 있다. IGF1R은 글로벌에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BBB 셔틀분자 트랜스페린수용체(TfR)와 비교해 다른 조직에 비해 뇌에 높게 발현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 뿐만 아니라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티드(ASO)와 RNAi(RNA interference) 치료제 등으로 Grabody-B 적용 모달리티(modality)를 확장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차세대 BBB 셔틀로서의 Grabody-B의 우수함을 세계적인 학술무대를 통해 알리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뇌질환 치료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Grabody-B는 혁신성을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를 통해 효능이 확인되고 있어 이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