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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유방암 ‘조기예측 AI’ 공개..“내년 FDA 허가신청”

입력 2024-12-03 13:55 수정 2024-12-03 13:5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볼파라 공동개발 '차세대 AI 솔루션' 2종 첫 공개

루닛, 유방암 ‘조기예측 AI’ 공개..“내년 FDA 허가신청”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이 올해 인수완료한 볼파라헬스(Volpara Health)와의 첫 통합 솔루션으로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는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Lunit INSIGHT Risk)’를 개발,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공개했다.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는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해 향후 1~5년 내 환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기존의 유방암 위험도 평가 모델이 통계적인 경향성 분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면, 해당 제품은 개인별 특성과 인종, 민족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정밀 위험도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닛은 내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이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고 있는 RSNA에서 인사이트 리스크를 포함해 볼파라와의 통합 AI 솔루션 2종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다른 한 솔루션은 자율형 AI(Autonomous 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기(CXR Report Generation)’ 시제품이다. AI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진단 보고서까지 직접 작성하는 해당 솔루션은 측정값, 중증도 등 다양한 환자진단 정보를 체계적이고 보기 쉽게 정리하며, 특히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와의 원활한 연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솔루션이 실제 상용화되면 의료영상 판독 및 진단 워크플로우(Workflow)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볼파라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1억3000만건 이상의 의료영상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생태계(AI Ecosystem)’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AI 생태계는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에서 의료진을 지원하고,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포괄적 솔루션으로 ▲병변 탐지와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위한 AI 기술 제공 ▲위험도 예측 및 유방촬영 품질 관리를 통한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 ▲환자 참여 향상을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 ▲자율형 AI 기반 차세대 서비스 등 4대 요소로 구성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AI 기술력과 볼파라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의료진에게는 더욱 효율적인 진단도구를, 환자 개인에게는 보다 정확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루닛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의료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암 진단 및 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 유방암 ‘조기예측 AI’ 공개..“내년 FDA 허가신청”

▲루닛 자율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