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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사, ‘마이크로바이옴’ IBD 전임상 “유럽학회 발표”

입력 2025-02-18 09:48 수정 2025-02-18 09:48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Treg 유도’ 항염증 균주, 동물실험서 SoC 항체치료제와 “동등 효능”..CJ바사, ”내년 임상 목표“

CJ바사, ‘마이크로바이옴’ IBD 전임상 “유럽학회 발표”

CJ바이오사이언스(CJ Bioscience)는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sation, ECCO 2025)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CJRB-201’의 전임성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ECCO는 전세계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연구자들을 비롯해 대형 제약사들이 참가하는 염증성 장질환 분야 국제 학술행사다.

CJRB-201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지엠(Ez-Mx®)을 통해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로, 염증성장질환(IBD)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201을 주력 마이크로바이옴 에셋인 ‘CJRB-101’에 이은 후속개발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했다.

회사는 이번 학회에서 면역분석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CJRB-201의 항염증효능 및 작용기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염증성장질환 환자와 정상인의 500개 메타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장내에서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균주인 CJRB-201이 정상인과 대비해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페칼리박테리움은 장내 주요 공생균 중 하나로, 이 균의 감소는 크론병 및 자가면역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잠재력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페칼리박테리움 계열 60개 균주 중 CJRB-201이 면역반응 억제기능을 가진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를 가장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마우스 실험 모델을 통해 체중감소 억제, 질병활성지수 개선, 조직병리 완화,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분비 억제, 대장길이 개선 등 주요 질환지표 개선도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실험에서 일관되게 유효성을 확인했다. 또한 CJRB-201이 현재 염증성장질환 표준요법인 항체 기반 치료제와 동등한 수준의 항염증효과를 나타내는 결과를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항체 기반 치료제는 투약편의성 및 안전성이 낮아 장기적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CJRB-201이 항체 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성은 뛰어난 새로운 치료요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201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식이섬유 및 작용기전도 연구중이다. CJRB-201의 장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식이섬유를 찾기 위해 인간 장내 미생물 생태계 시뮬레이터(SHIME 시스템)를 활용하고 있으며, 허준렬 하버드대 교수 연구팀과 CJRB-201의 작용기전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