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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항암 신약물질' 3종 전임상 "AACR서 공개"
입력 2025-03-28 11:58 수정 2025-03-30 22:38
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대웅제약(DAEWOONG)은 내달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 3개를 소개하며, 전임상 결과 등 총 4건의 포스터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이번에 공개하는 파이프라인은 TEAD1 저해제 ‘DWP216’, 아르기나아제(arginase) 억제제 ‘DWP217’, POLθ(polymerase theta) 저해제 ‘DWP223’ 등이다.
우선 대웅제약은 TEAD 저해제와 관련해 2개의 포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TEAD 아형(subtype) 선택적 저해제 개발에 대한 포스터 1건, TEAD1 선택적 저해제로 개발하고 있는 DWP216에 대한 포스터 1건이다.
대웅제약은 발표를 통해 DWP216의 TEAD1 선택성 확인 결과, NF2 변이 종양세포 및 약물내성 종양세포에 대한 종양성장 억제효과 등에 대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DWP216은 대웅제약이 올해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는 약물이다.
DWP216은 NF2 변이 암종을 타깃하는 표적항암제로, NF2 변이 발생시 TEAD의 활성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EGFR 저해제, KRAS 저해제에 대한 약물 내성이 발생한 종양세포에서도 TEAD 활성이 증가한다. 대웅제약은 DWP216이 TEAD1만 선택적으로 저해하기 때문에 TEAD1~4를 억제하는 기존의 pan-TEAD 저해제보다 우수한 생체 내 효능을 가졌으며 동물모델에서 pan-TEAD 저해제 대비 높은 종양억제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뇌장벽(BBB)를 통과할 수 있어 뇌암, 뇌 전이암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웅제약은 아르기나아제(arginase) 억제제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WP217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아르기나아제는 종양미세환경(TME)에 분비되는 효소로 T세포, NK세포 활성에 중요한 아르기닌을 분해시켜 면역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킨다.
대웅제약은 DWP217의 전임상 평가결과에서 아르기나아제 활성 억제능력, T세포 증식 및 면역세포 기능 재활성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D-1 항체와 병용투여한 결과 PD-1 항체 단일요법에 비해 종양 조절, 생존율 등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임상시험에 진입한 아르기나아제 억제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치료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웅은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전의 POLθ 저해제 DWP223에 대해 발표한다. DWP223은 BRCA 변이 암의 생존수단이 되는 DNA 복구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대웅제약은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발견되는 BRCA1/2 변이 암종에 대해 PARP 저해제 등 기존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거나, 내성이 생긴 경우를 타깃으로 DWP223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초록을 통해 DWP223이 in vitro 시험에서 BRCA 결핍 세포의 증식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20nM 이하의 IC50을 보였고, 모세포주(parental cell line)에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in vivo 시험을 통해 DWP223 단독요법은 30mg/kg 이하에서도 종양억제 효능을 보이며, 특히 PARP 저해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낮은 용량으로도 종양억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DWP223 고용량에서도 양호한 내약성을 확이했고, 동물모델에서 체중감소, 혈액독성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AACR 발표는 우리의 신약개발 경험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first-in-class’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며 “자가면역과 섬유증 분야에 이어 항암분야에서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