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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장' 뉴로핏, "AD 뇌영상 AI솔루션 글로벌 공략"

입력 2025-07-14 11:33 수정 2025-07-14 11:33

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MRI·PET 분석 솔루션, 알츠하이머병(AD) 진단부터 예후까지 전(全)주기 활용 가능.."로슈·릴리 등과 공동 사업화 추진"..2027년, 매출 해외비중 50%↑·흑자전환 목표

'이달 상장' 뉴로핏, "AD 뇌영상 AI솔루션 글로벌 공략"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

빈준길 뉴로핏(Neurophet) 대표는 “아밀로이드베타(Aβ) 등을 타깃하는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뇌영상 촬영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치료제의 처방, 중단시점 등을 결정하고 부작용 모니터링을 위한 영상검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뉴로핏의 AD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아밀로이드베타 및 뇌영역별 부피를 정량적으로 검사해 치매종류 감별부터 치료제 처방결정, 부종(ARIA-E) 및 출혈(ARIA-H) 등의 부작용, 예후 관찰까지 전주기에 아울러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빈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 치료제의 공식솔루션으로 채택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로슈(Roche), 일라이릴리(Eli Lilly) 등과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 이후에도 뇌질환에서의 적응증 확장에 집중하며 글로벌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며 “올해 매출에서 30% 이상의 해외 비중을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5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빈 대표는 이번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뉴로핏은 오는 15~16일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1만1400~1만4000원으로 이번 IPO을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뉴로핏은 AI 기반의 뇌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뇌질환 중에서도 AD분야에 집중해 주요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AD 진단 및 분석 제품군으로 퇴행성뇌질환 특화 MRI 분석 솔루션 ‘뉴로핏아쿠아(neurophet AQUA)’, 알츠하이머 PET 정밀진단 ‘뉴로핏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MRI/PET 통합 솔루션 ‘뉴로핏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등을 보유하고 있다.

뉴로핏은 이같은 제품을 통해 미국과 아시아를 주요 타깃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며, 빅파마를 통한 사업화가 주요 목표다. 뉴로핏은 로슈와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치료제에 대해 뉴로핏아쿠아 AD의 성능 검증 연구계약을 체결하고, 다발성경화증 분야에서는 뉴로핏아쿠아의 AI 알고리즘 제공 연구계약을 체결해 내년 정식솔루션 공급계약 및 임상시험 참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릴리와는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치료제에서 뉴로핏스케일 펫 기반으로 성능검증 수행단계에 있으며 타우(tau) PET 분석기술 검증 연구계약도 체결했다. 이 또한 공식솔루션 채택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빈 대표는 “빅파마와 협업에서 초기 비용없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성능을 확장하고 특히 협업과정에서 성능 고도화 등의 이점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에 이같은 데이터로 제품화가 될 경우 수익분배 등이 이루어져야겠지만 빠르게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고도화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은 현재 미국에서 주요 병원과 이미징센터를 기반으로 직접 AD 분석 솔루션 라인업의 영업에도 나서고 있다. 빈 대표는 “직접 영업 외에도 MRI 기반 AD 진단법을 정립한 필립 셸텐스(Philip Scheltens) 등의 유명 자문위원의 소개를 통해서도 미국내 병원에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의 경쟁사가 MRI 분석 솔루션만 출시된 것에 비해 뉴로핏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MRI와 PET 진단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빈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는 95% 점유율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은 특히 AI 등 의료소프트웨어 개발이 늦은 편이라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내에서는 구체적인 파악은 못했으나 초기개발 단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핏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내 의료기기 공급업체 다케야마(Takeyama) 등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내 라도테크놀로지(LADO Technology)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점 합작사(JV)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국, 싱가포르,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등에서도 대리점 계약을 완료했다.

뉴로핏은 AI 기반 분석 솔루션 외에도 추가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개인맞춤형 뇌 전기자극 치료를 위한 ‘뉴로모듈레이션(neuromodulation)’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뉴로모듈레이션은 소프트웨어 부분인 ‘뉴로핏 테스랩(tES LAB)’과 치료기기에 해당하는 ‘뉴로핏 잉크(innk)’로 구성돼 있으며, 회사에 따르면 뉴로모듈레이션은 뇌영역과 병변을 구획화하고 3D 모델링 등을 이용해 치료부위를 설계해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빈 대표는 “뉴로모듈레이션은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임상사용이 가능해져 이에 따른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치료기기 이용시 소프트웨어, 기기 등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 및 장비교체 비용이 매출로 발생하고 치료에 필요한 소모품 판매에 따른 매출도 추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빈 대표는 "최근 여러 의료AI 회사가 주력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하고 있다"며 "우리도 유사한 전략으로 AI와 시너지가 좋은 뇌영상 분석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는 "의료 AI에서 다양한 질환을 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질환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뇌질환에 대해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