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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젠, 'GLP-1/GLP-2' 당뇨·비만 "EASD 구두발표"
입력 2025-07-11 17:38 수정 2025-07-11 17:38
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프로젠(ProGen)은 오는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GLP-1/GLP-2 이중작용제(dual agonist) 신약 후보물질 ‘PG-102’ 관련 연구 3건이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PG-102는 프로젠의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 NTIG®을 기반으로 개발된 약물로, GLP-1 수용체 기반의 혈당 조절 효능에 GLP-2 수용체를 통한 장 건강 및 대사개선 효과를 더한 이중작용 기전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비만과 제2형 당뇨병(T2D)을 대상으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3건의 연구는 당뇨 전임상 연구와 비만 전임상 및 임상1c상, 근육강화제 병용투여 연구로 PG-102가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차별화된 체중 및 혈당 조절 양상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우선 만성 고혈당상태에서 체중감소, 근육손실이 동반되는 당뇨병 모델에서 PG-102가 체중을 유지하거나 근육량을 증가시키며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프로젠은 기존 GLP-1계열 약물이 체중감소와 혈당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과 달리 PG-102는 체중 감소 없이도 혈당조절을 가능하게 해 분리된 조절 효과(decoupling)를 보여 체중이 빠지는 것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마른 체형 또는 영양상태가 불량한 T2D 환자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비만 영역에서 PG-102는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체중감소를 유도하고 내장지방(visceral fat)을 우선적으로 줄여 근육량(lean mass)은 보존하는 체성분 선택선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PG-102의 비만 임상1c상에서 용량 증가에 따라 체중감량이 유의하게 유도됐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여 전임상 결과의 임상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프로젠은 설명했다.
더불어 프로젠은 GLP-1 제제+근육강화제(muscle enhancer) 병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근감소 억제 기전으로 알려진 ActRII 저해제와의 병용 전임상에서는 지방을 줄이면서도 근육량이 증가하는(net lean mass gain) 효과를 확인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PG-102는 특히 아시아 환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체중 감소가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되는 마른 체형의 T2D 환자에 대해 독보적인 치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또한 비만 영역에서는 지방만 줄이고 근육을 보존 및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GLP-1+근육강화제 병용 전략에서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