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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러스, 'GSPT1 분해약물' 고형암 "국내 1상도 승인"
입력 2025-08-05 16:12 수정 2025-08-05 16:1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사이러스 테라퓨틱스(Cyrus Therapeutics)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달 29일 경구용 GSPT1 분자접착제 분해약물(molecular glue degrader, MGD) ‘CYRS1542’의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사이러스는 지난 4월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YRS1542의 임상1상 IND를 승인받은 바 있다.
CYRS1542는 경구용 GSPT1 분자접착분해제 약물이다. 사이러스는 소세포폐암(SCLC), 전이성 거세불응성 전립선암(mCPRC) 등 치료가 어렵고 재발율이 높은 암종에서 효능과 넓은 안전역(therapeutic index, TI)을 확인한 바 있다.
임상1상은 간과 신장 기능이 정상인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CYRS1542 단독투여시 약물 안전성을 평가하고,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대내약용량(MTD), 초기 항암 활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김병문 사이러스 대표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주요 표적 적응증으로 신경내분비암(neuroendocrine cancer, NEC)에서의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CYRS1542는 기존 GSPT1 약물 대비 안전성을 고려해 분자구조를 최적화했다”며 “GLP 독성시험에서 안전성, 혈장 대비 높은 종양조직 분포 등을 확인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GSPT1은 세포내 단백질 합성의 마지막 단계를 조절하는 번역종결인자(translation termination factor)이다. 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인자로, GSPT1 분해약물은 기존 약물내성을 극복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분자접착제 기전의 분해약물은 체내 분해 유비퀴틴/프로테아좀(ubiquitin/proteasome system) 분해 시스템과 표적단백질을 연결시켜, 표적단백질분해(TPD)를 유도한다. 기존 저해제 기전 약물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며, 분자접착제는 분자량이 작아 경구투여 약물로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사이러스는 지난 6월 보스턴에서 개최된 BIO USA 2025 기업발표에서 CYRS1542가 높은 GSPT1 분해 효과를 가지며, 정상세포에 영향을 최소화해 넓은 안전역을 확인한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사이러스는 자체 보유한 GSPT1 분해기전 약물들을 활용해 DAC(degrader-antibody conjugate)을 공동연구하는 파트너십도 논의하고 있다.
사이러스는 앞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CYRS1542를 2023년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단계 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IND 승인으로 조기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