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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킴리아’ 출시 4년 “574건 제조성과 공개”
입력 2025-09-15 09:44 수정 2025-09-15 09:4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CAR-T센터장, 대한혈액학회 CAR-T 위원회 위원장)
한국노바티스(Novartis)는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CD19 CAR-T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의 국내 혈액암 환자 제조성과에 대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14개 CAR-T 치료센터에 공급된 총 574건의 킴리아 제조, 공급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국내 CAR-T 치료제의 제조역량 및 공급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한 첫 연구이다.
이번 분석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킴리아를 제조, 공급한 총 574건의 사례를 ▲제조성공률(manufacturing success rate, MSR) ▲출고성공률(shipment success rate, SSR) ▲제조중단률(termination rate, TR) ▲기준규격 일탈제품 발생률(out-of-specification, OOS) ▲평균 제조기간(turn-around time, TAT) 총 5가지 평가 지표로 분석한 결과이다.
킴리아는 지난 2021년 3월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후 재발/2차재발/이후재발, 불응성 B세포 급성림프성백혈병(ALL), 2가지 이상의 전신치료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로 국내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어 2023년 4월 2가지 이상의 치료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림프종(FL) 성인 환자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1차 종결점 분석결과, 제조성공률(MSR)은 평가 1년차(2021년 3월~2022년 12월) 86.9%(164명), 2년차(2023년 1월~2023년 12월) 93.4%(166명), 3년차(2024년 1월~2024년 12월) 93.8%(193명), 4년차(2025년 1월~2025년 3월) 100%(51명)로 지속적인 개선율을 보였다.
출고성공률(SSR)은 평가 1년차 91.3%에서 4년차 100%로 개선되었으며, TR은 8.1%에서 0%로 OOS는 5%에서 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휴일 및 병원 측 요청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된 사례를 제외하면 환자의 T세포 채집 시점부터 제품이 최종적으로 병원에 도착하는 기간을 의미하는 TAT는 1년차 31.7(145명)일에서 4년차 27.3(23명)일으로 단축됐다.
이는 미국, 스위스 등 2곳의 제조소를 통해 운영한 결과이다. 한국노바티스는 높은 제조 및 출고 성공률을 유지하고, 중단 및 폐기율을 낮춰 국내 혈액암 환자에게서 고품질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연했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CAR-T센터장, 대한혈액학회 CAR-T 위원회 위원장)은 “킴리아는 맞춤형 CAR-T 치료제로 단회투여(one-shot)로 치료효과 및 장기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존 항암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향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 기회가 확대되고, CAR-T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국내 난치성 혈액암 치료에서 킴리아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하나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전무는 “한국노바티스는 제조 역량, 인프라 강화, 국내 CAR-T 치료 센터 신설 등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킴리아가 국내에서도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인 치료를 제공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환자가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CAR-T 치료센터 신설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7곳(가천대길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속서울병원, 국립암센터, 고려대구로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의 CAR-T 치료센터가 신설됨에 따라 총 16곳(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울산대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CHA의과대 분당차병원)에서 킴리아 치료가 가능해졌다.
한편 킴리아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전세계 실제임상연구(RWE)에서도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DLBCL 환자(1375명) 대상 실제임상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킴리아는 특히 75세 이상 고령의 환자에서도 75세 미만의 환자들과 유사한 수준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또 일본의 진료 환경에서 킴리아의 치료 성적을 평가한 RWE 데이터(89명)에서, 추적 관찰 중간값인 6.6개월 동안 73.0%의 환자가 임상적 반응을 보였으며, 12개월차 전체 생존율은 67%, 무사건생존율(EFS)은 46.3%였다.
최근 호주 단일기관에서 수행된 DLBCL 환자(63명)를 대상으로 한 RWE 연구에 따르면, 킴리아는 주요 JULIET 임상시험 및 기타 레지스트리 연구보다 우수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추적관찰 기간 15개월 동안 전체반응률(ORR)은 79%, 완전관해(CR)은 60%였으며, 반응 지속기간 중간값은 26.4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14.6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5.4개월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