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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불가피" 화이자, '1개월 비만' 멧세라 49억弗 인수
입력 2025-09-23 07:03 수정 2025-09-23 14: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멧세라(Metsera)를 49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면서, 비만 분야에 재빠르게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단숨에 임상2상 에셋 2개를 포함한 임상 프로그램 4개를 확보하게 됐다.
멧세라는 1개월 GLP-1 수용체(GLP-1R) 작용제 ‘MET-097i’와 아밀린(amylin) 유사체(analog) 에셋 ‘MET-233i’ 등 2개 에셋의 개발 및 허가에 따른 조건부가격청구권(CVR)까지 합치면, 추가 마일스톤으로 24억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다.
바로 직전까지 화이자는 비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화이자는 한때 경구용 GLP-1 약물에 베팅하며 비만 시장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5개월전 2번째 경구용 에셋인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의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면서 빅파마의 비만 경쟁에서 뒤로 밀려났다. 남은 건 임상2상 단계에 있는 경구용 GIP 길항제(antagonist) 정도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화이자가 비만 에셋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맴돌고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재진입할 것인가라는 궁즘증이 있었다.
역시나 화이자는 다시 돌아왔고, 비만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바이오텍 인수 딜로 23일(현지시간) 멧세라를 주당 47.5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오는 4분기 완료된다. 이제 화이자는 아밀린 경쟁 대열로 합류했고, 1개월 반감기를 가진 초장기(ultra-long-acting) 비만 에셋에 대한 개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여전히 화이자는 추가 사업개발(BD) 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