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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드, 베링거에 '임상前' TOP1 ADC "9.9억弗 L/O"

입력 2025-10-15 21:16 수정 2025-10-15 21:1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신규 종양표적 'ADC' KRAS 변이암 등 고형암서 선택적 발현..내년 'first-in-human' 임상1상 진입 목표

에임드, 베링거에 '임상前' TOP1 ADC "9.9억弗 L/O"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CEO(왼쪽), 남도현 최고기술책임자(CTO)

에임드바이오(Aimed Bio)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총 9억91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에임드바이오가 개발한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페이로드(payload)를 적용한 신규 종양표적 ADC(타깃 비공개)에 대한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에임드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금을 지급받게 되며, 향후 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지급받게 된다. 매출 기반 로열티는 별도이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종양표적은 KRAS 변이를 포함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발현하고 있다. 여러 악성암종에서 과발현하며 암 생존, 성장, 전이, 약물내성, 예후 등에 관여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베링거인겔하임은 다중 KRAS 저해제(KRAS multi-inhibitor)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pan-KRAS 접근법을 주시해왔다.

에임드바이오는 전임상에서 해당 TOP1 ADC가 강력한 효능을 가지고, 높은 종양 선택성(selectivity)를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오는 2026년 ‘first-in-human’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한 정밀항체 기반 ADC 에셋이 글로벌로부터 다시 한번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혁신적인 항암 신약을 조기에 임상 단계로 발전시켜, 치료 대안이 부족한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토리아 진잘라(Vittoria Zinzalla) 베링거인겔하임 글로벌 신약개발(global experimental medicine) 총괄 부사장은 “ADC는 생명과학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분야”라며 “에임드바이오의 ADC는 특정 암세포 표면의 치료표적을 정밀하게 타깃해,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spin-off)된 바이오텍으로, 환자유래세포기반의 표적 발굴, 항체 선별 플랫폼을 통해 정밀항체 및 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바이오헤븐(Biohaven), 진퀀텀 헬스케어(GeneQuantum Healthcare), SK플라즈마(SK Plasma) 등 글로벌 회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 제출했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 6월 pre-IPO 라운드에서 511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설립이후 누적 투자금으로 총 1135억원을 펀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