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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카인과 "내년 2상" '근감소증 신약' 공동개발

입력 2025-11-18 09:17 수정 2025-11-18 10:1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HK이노엔, ERDR1 유래 펩타이드 'KINE-101' 2상 주도

HK이노엔, 카인과 "내년 2상" '근감소증 신약' 공동개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앞줄 오른쪽)와 조대호 카인사이언스 대표(앞줄 왼쪽)를 포함해 양사 연구진들이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K이노엔(HK inno.N)이 최근 카인사이언스(Kine Sciences)와 염증조절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인 'KINE-101'의 근감소증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HK이노엔은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시작하며, 노인성 질환과 대사질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KINE-101의 국내 임상2상을 주도하고, 카인사이언스는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 및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내년 임상2상 시작을 목표로 신속한 임상진행과 국내 사업화 가능성 확보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KINE-101은 염증반응 조절에 핵심적인 단백질 ERDR1(erythroid differentiation regulator 1)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로,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기전이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해 미국 임상1상을 완료했다. 적응증을 확대해 만성염증성 탈수초성다발신경병증(CIDP)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1b상을 마쳤다.

이러한 가운데 비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근감소증 치료제로 가능성을 보고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고, HK이노엔은 KINE-101의 근감소증 적응증에 한해 개발 권리를 갖는다. 구체적인 계약금이나 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HK이노엔은 향후 비만 적응증에서 현재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주1회 피하투여 GLP-1 작용제 ‘IN-B00009’와 병용투여해, 근육량 감소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병용투여 권리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할 예정이다.

근감소증은 노화나 비만, 대사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전세계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 약 9.5%, 여성 약 9.3% 수준으로 보고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카인사이언스와 협력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호 카인사이언스 대표는 “KINE-101은 조절T세포(Treg)를 활성화해 면역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펩타이드 신약 후보로, 여러 면역·염증성 질환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온 물질”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