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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과, ‘OV’ 두경부암 전임상결과 AACR “첫 공개”

입력 2026-04-09 16:53 수정 2026-04-09 16:54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AACR 2026]단회투여만으로 PD-1항체·시스플라틴比 유의미한 항종양 효과, 종양미세환경 전환도 확인

코오롱생과, ‘OV’ 두경부암 전임상결과 AACR “첫 공개”

코오롱생명과학(KOLON Life Science)은 오는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회사의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 대상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KLS-3021의 HNSCC 전임상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에 따르면 KLS-3021은 이번 HNSCC 전임상에서 PD-L1 발현수준과 관계없이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종양미세환경(TME)을 항암 면역에 유리한 환경으로 전환하며 차세대 면역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나타냈다.

HNSCC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표준치료법이 존재함에도 재발률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수요가 큰 암종으로 꼽힌다. 특히 PD-L1 발현수준에 따라 치료옵션과 반응률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 PH-20, IL-12, sPD1-Fc 3가지를 탑재한 차세대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종양 살상 기전에 더해 종양 내 기질을 분해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전임상 결과 KLS-3021은 다양한 HNSCC 동소이식(orthotopic) 종양모델에서 유의미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 특히 PD-L1 고발현 모델(CPS≥1)에서 단1회 종양내 투여만으로도 표준 면역항암제인 PD-1항체보다 높은 종양억제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PD-L1 저발현 모델(CPS<1)에서도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 ‘시스플라틴(cisplatin)’ 대비 뚜렷한 종양 축소(tumor regression)를 나타냈다.

이는 KLS-3021이 PD-L1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종양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제한적이었던 PD-L1 저발현 환자군으로까지 치료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KLS-3021은 종양을 직접 공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투여후 면역세포를 유인하는 신호와 염증성 반응, T세포의 침윤과 활성이 모두 증가하고 면역억제적 대식세포 표지는 감소하는 등 종양미세환경을 항암 면역에 유리하게 전환시켰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사람 두경부암을 이식한 CAL27 이종이식(xenograft) 모델에서도 KLS-3021은 1회투여만으로 종양부담(tumor burden)을 유의미하게 낮췄으며, 모든 치료군이 장기생존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KLS-3021의 HNSCC 적응증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는 KLS-3021로 전립선암과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적응증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이한국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AACR 발표는 KLS-3021이 두경부 편평세포암에 대해 PD-L1 발현 수준과 관계없이 효능과 종양미세환경 조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을 중심으로 개발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