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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백혈병 신약 중국판권 기술이전..총 1340억 규모
입력 2018-06-14 12:37 수정 2018-06-14 12:4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중인 백혈병 신약후보물질의 중국판권을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3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에 백혈병치료 신약후보 CG-806의 중국 독점 판권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CG-806에 대한 중국 독점 판권을 앱토즈에 기술수출한 것으로 계약금(Upfront) 300만 달러(약 32억 2200만원) 및 단계별 성공보수(Milestones)를 포함해 총 1억 2500만 달러(약 1344억원) 규모다. 상업화 이후에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16년 앱토즈와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지역에 대해 CG-806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이에 대한 1차 마일스톤 200만 달러(약 21억 5000만원)를 조기 수령했다.
앱토즈의 윌리엄 라이스 대표는 이번 계약체결에 대해 "CG-806의 중국 판권 독점 계약체결은 전략적 결정"이라면서 "CG-806의 전임상시험 결과, AML(급성골수성백혈병) 뿐만 아니라 B세포 림프성백혈병에서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돼 만성림프성백혈병 등 여러 혈액암의 치료 신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조중명 대표는 "올해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CG-806 효능에 대한 발표 이후 여러 제약바이오사들로부터 중국 판권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라고 하며 CG-806의 차질없고 신속한 개발을 위해 앱토즈와 계약하는 것이 성공적인 신약허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G-806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FLT3/BTK 다중 저해 신약후보로써,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만성림프성백혈병(CLL)치료제로 개발 중인 First-in-class 신약후보이다.
CG-806의 전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 중인 다이이치산쿄/앱튜이트사의 퀴자티닙(Quzaltinib) 보다 질환표적 FLT3에 대한 저해활성이 10배 이상 강력했다. 또한 9가지 암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악성 B세포 림프의 모든 암세포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항암 활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AML에서 내성의 원인이 되는 FLT3 돌연변이 암세포들 및 임브루비카 내성, C481S 돌연변이 암세포에서도 저해 활성이 매우 우수함을 확인했다.
한편 앱토즈는 작년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아 신속 심사, 임상 2상 시험 이후 조건부 승인 및 7년간 판매독점권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