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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반트 새 전략.."신경계질환 타깃 유전자치료제 개발"
입력 2018-07-10 15:41 수정 2018-07-10 15:42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엑소반트 사이언스(Axovant Science)가 연이은 알츠하이머병 후기임상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엑소반트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함으로써 신경계질환 타깃 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에 본격 나선다.
엑소반트는 Benitec Biopharma의 안인두 근이영양증(Oculopharyngeal muscular dystrophy, OPMD) 대상 유전자치료제 비임상 파이프라인 ‘AXO-AAV-OPMD(BB-301)’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추가로 신경계질환 대상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5개에 대한 공동 연구협력도 시작했다.
계약에 따라 엑소반트는 AXO-AAV-OPMD 프로그램 및 5개의 유전자치료제 제품에 대한 권리에 대해 계약금 1000만달러(약 111억원)을 Benitec에 지급할 예정이다. 추가로 OPMD 파이프라인 및 5개 유전자치료법에 대한 마일스톤 및 로열티도 지급한다.
안인두 근이영양증(OPMD)은 상염색체 우성 신경근육질환으로 부모 중 한 명이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으면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이 50%이다. OPMD는 근위축증 유전자 PABPN1(polyA-binding protein nuclear1)의 변이로 인해 PABPN1 단백질이 추가적으로 알라닌(alanine)을 만들면서 근위축증 증상을 일으킨다. OPMD 환자는 삼킴장애(연하곤란), 안검하수(눈꺼풀근육의 기능저하), 영양실조, 흡인성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AXO-AAV-OPMD의 기반이 된 Benitec의 유전자치료 핵심기술은 ‘Silence-and-Replace’이다. 단일 벡터에서 정상 유전자와 함께 ‘ddRNAi(DNA-directed RNAi)’을 전달하도록 고안됐다. 이는 돌연변이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상 단백질을 발현시킨다는 점에서 독특한 접근법이다. 뉴클레오타이드 반복 확장(expantion)에 의한 상염색체 우성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유전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AXO-AAV-OPMD은 단 1회 근육내 투여를 통해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로 기능성 PABPN1 단백질의 발현을 복제하는 동안 돌연변이 PABPN1의 생산은 억제하도록 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FDA과 유럽 집행위원회로부터 OPMD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OPMD 외에 추가적인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전측두엽성치매(FTD)와 관련된 C9orf72 유전자를 타깃한다.
Pavan Cheruvu 엑소반트 대표는 "Axovant 파이프라인의 확장은 심각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유전자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OPMD는 현재 승인된 치료옵션이 없는 상황이다. AXO-AAV-OPMD는 Silence-and-Replace 기술을 사용해 질환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유전적 결함을 직접 표적함으로써, OPMD 환자 치료를 목표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Jerel Banks의 Benitec Biopharma 회장은 "Axovant와 이번 계약은 Benitec의 핵심기술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임상 진입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는 Axovant와 AXO-AAV-OPMD 및 기타 신경계질환 유전자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