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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임핀지' NSCLC 3상 탐색분석 '기사회생 가능할까'
입력 2018-12-14 13:13 수정 2018-12-14 13:1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 durvalumab)'의 연이은 임상 실패 소식으로 난관에 봉착한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까.
아스트라제네카는 13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암 학회(ESMO) 면역항암회의'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인 '혈액 종양변이부담(blood tumour mutational burden; bTMB)'을 활용한 비소세포폐암환자 대상 임핀지 임상3상(MYSTIC)의 탐색분석 결과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핀지는 PD-L1을 타깃으로 하는 인간 단일클론 항체로 PD-1과 PD-L1의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종양세포의 면역회피반응을 차단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BMS, MSD의 뒤를 이어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로서 임핀지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비소세포폐암 4기, 두경부암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잇따라 실패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16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자회사 메드이뮨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임핀지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법인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비교해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향상시키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 단일요법과 트리멜리무맙과의 병용요법이 혈액 종양변이부담을 바이오마커로 추가, 메가베이스당 16개 이상의 변이가 있는 환자들(high bTMB)에게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환자군에게 임핀지와 트리멜리무맙을 병용투여했을 때 표준 치료요법보다 사망위험이 38%(HR 0.62, 챠 0.451-0.855) 감소했으며 임핀지 단일요법 적용시에는 전체 생존기간의 위험비(Hazard ratio; HR)가 0.8(CI 0.588-1.077)로 나타났다. 해당 분석은 미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혁신 의료기기로 선정된 Guardant Health의 최소 침습 진단도구를 이용해 분석한 체액 기반 TMB 수치를 기준으로 사용했다.
Hesham Abdullah 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부분 책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임핀지 단독요법이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치료 반응과 높은 bTMB 발현 간의 분명한 연계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임핀지에 효과적인 환자들을 골라내는데 PD-L1과 TMB가 바이오마커로서 사용될 수 있도록 그 역할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YSTIC 임상의 수석연구원인 Naiyer A. Rizvi 박사는 "이 초기 데이터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0%에서 발견되는 종양변이부담이 면역항암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종양변이부담을 기반으로 한 추가 분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적인 bTMB 분석 결과를 이후 개최되는 학회 등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