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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 ADC약물 "PD-(L)1 반응없는 환자서 ORR 44%"
입력 2019-06-04 14:22 수정 2019-06-13 16:0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일본 아스텔라스(Astellas)는 시카고에서 열린 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엔포투맙 베도틴(Enfortumab Vedotin)’ 임상2상(EV-201, NCT03219333) 중간결과를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스텔라스는 엔포투맙 베도틴을 미국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와 공동개발하고 있다.
아스텔라스에 따르면 백금 기반 1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advanced or metastatic Urothelial Cancer) 환자의 80%가 PD-1/L1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다. PD-1/L1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치료옵션은 없다.
아스텔라스는 고형암 세포에서 높은 발현량을 보이는 칼슘 비의존성 세포접합체(Ca2+ independent cellular adhesion) 넥틴-4(Nectin-4)를 ADC로 표적했다. 엔포투맙으로 넥틴을 표적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간 베도틴은 튜불린(Tubuin) 중합과정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다.
EV-201 연구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 PD-1/L1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엔포투맙 베도틴은 EV-201 연구에서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44%, 완전관해율(CR, Complete Response) 12%로 나타났다. 3차 치료 이상 경험이 있는 환자 63명의 ORR은 41%, PD-1/L1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 100명의 ORR은 41%, 간 전이를 확인한 환자 50명의 ORR은 38%로 확인했다. 종양반응기간(Duration of tumor response) 중간값은 7.6개월이었으며,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중간값은 11.7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중간값은 5.8개월로 확인됐다.
치료관련부작용(TEAEs, 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으로 Grade 2 이하의 피로감(50%), 탈모(49%), 발진(Rash, 48%), 식욕감소(44%), 이상 미각(Taste distortion, 40%), 말초 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 50%), 고혈당증(Hyperglycemia, 11%)이 나타났다. Grade 3 이상의 부작용으로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8%), 빈혈(7%), 피로감(6%)이 확인됐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1명의 환자가 사망했는데, 아스텔라스는 사망원인으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Steroid)를 장기간 사용해 발생한 폐렴으로 꼽았다.
다니엘 페트리락(Daniel Petrylak) 예일 암 센터 비뇨기과 교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좋지 않으며, 초기 화학요법, 면역요법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거의 없다"며, "이번 결과로 진행성 요로상피암 치료법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