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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알룬브릭' ALK+ 비소세포폐암 "mPFS 3배 연장"
입력 2019-11-25 13:38 수정 2019-11-27 08:29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다케다가 ALK 양성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알룬브릭(Alunbrig, 성분명: brigatinib)’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연장 효과를 확인한 임상 3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알룬브릭은 화이자의 ‘잴코리(Xalkori, 성분명: crizotinib)’ 대비 PFS(중간값)를 3배 이상 연장했으며 뇌 전이 환자의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성을 76%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알룬브릭의 적응증을 2차에서 1차 치료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다케다는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9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회의(2019 ESMO Asia Congress)에서 알룬브릭 관련한 ALTA-1L 임상 3상(NCT02737501)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알룬브릭은 2017년 5월 ALTA 임상2상(NCT02094573) 결과에 기반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초기 치료동안 암이 진행한 ALK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은 약물이다.
다케다는 이와 별도로 알룬브릭의 1차 치료제 적응증 획득을 위해 화이자 잴코리와 비교하는 임상 3상을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3상은 현재 ALK 저해제 치료 경험이 없는 ALK 양성의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275명(알룬브릭 치료군 137명, 잘코리 치료군 138명)을 대상으로 알룬브릭 치료군(7일동안 1일 1회 경구용 알룬브릭 90mg 복용후, 매일 1회 알룬브릭 180mg 복용)과 잴코리 치료군(매일 2회 경구용 잴코리 250mg 복용)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케다는 잴코리 환자군의 50% 이상이 뇌 전이를 겪는다는 점에서 임상 등록기간 중 암이 뇌까지 전이된 환자를 이번 임상에 포함시켰다.
임상 결과는 임상 연구자 및 맹검 독립평가위원회(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BIRC)가 각각 평가하는 가운데, BIRC가 분석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결과가 임상의 1차 종결점으로 평가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 투약 후 2년 추적 결과 알룬브릭은 모든 환자군의 질병 위험 또는 사망 위험성을 57%(HR=0.43, 95% CI:0.31–0.61)까지 낮췄다. 뇌 전이 환자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을 76%(HR=0.24, 95% CI:0.12–0.45)까지 낮췄다.
특히 알룬브릭은 잴코리보다 PFS 중간값을 3배 이상 연장시켰다. 임상 연구자가 평가한 알룬브릭 치료군의 PFS 중간값은 29.4개월, 잴코리 치료군의 PFS 중간값은 9.2개월로 확인됐다.
BIRC가 평가한 PFS 중간값은 알룬브릭 치료군이 24개월, 잴코리 치료군이 11개월로 확인됐다. 반응지속기간(DOR)은 알룬브릭 치료군이 아직 중간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잴코리는 13.8개월(중간값)로 확인됐다.
이는 다케다가 지난해 9월 2018 세계폐암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WCLC)와,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발표한 알룬브릭의 3상의 9~11개월 추적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진일보한 것이다. 다케다는 당시 알룬브릭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을 51% 낮추고, 뇌 전이 환자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성을 80%까지 낮췄다고 발표했다. 또한 1년간의 추적조사 기간동안 알룬브릭 치료군의 PFS는 아직 중간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잴코리 치료군의 PFS는 9.8개월로 확인됐다. 전체반응률(ORR)은 알룬브릭 치료군에서 71%, 잴코리 치료군에서 60%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을 이끈 D. Ross Camidge 미국 콜로라도 대학 암센터 폐암 연구분야 박사는 “알룬브릭은 ALTA-1L 임상에서 25개월간의 추적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효과 및 두개(頭蓋) 내 효과(intracranial effectiveness)를 입증하고, 잴코리 대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잠재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