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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일 다투지 마라" 촉구.."中서 200개 임상 등록"
입력 2020-03-07 18:54 수정 2020-03-07 20:2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일본 양국이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다투지 말고, 화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는 전세계의 문제이며 공동의 적으로 모든 국가가 협력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인류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화합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제 코로나19의 확진 사례가 10만건에 도달하기 직전”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에게 환자를 찾아내고, 진단하고, 격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병을 늦추면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치료제 준비와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한국과 일본이 각각 취한 여행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은 코로나19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행제한을 두고 정치적으로 다투기보다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보복적 성격의 여행제한이 코로나19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걸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팀장은 “여름이 오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직 다른기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반 커코브(Maria Van Kerkhove) WHO 신종질환 책임자 대행은 “중국에서 퇴원 후 재감염 이슈가 있었는데 재감염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실시간 RT-PCR 분석 결과 24시간내 2번 음성반응이 나오면 완치됐다고 판단하고 며칠 후 확인 차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한다”며 “그때 양성이 나온 것인데, 우리는 감염여부를 RT-PCR분석의 양성과 음성으로 판단하므로 바이러스가 남아있던건지, RT-PCR에 의한 검사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재감염인지는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커코브 팀장은 “중국에서 임상중인 치료제의 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가”란 질문에 “200개 이상의 임상이 등록돼 진행 중으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미아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 WHO 수석과학자는 "중국에서 임상을 진행한 치료제들의 1차적인 임상결과를 곧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결과들을 공유받아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가능성 있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HO의 6일(현지시간) 상황보고에 따르면 24시간내 새롭게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부탄, 세르비아, 카메룬, 남아프리카 등이다. 전세계에서 9만8192명의 환자가 확인됐으며, 중국에서 8만711명, 그외 지역에서 1만7481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