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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Q 손실 578억.."엑스코프리·수노시 성장 전망"
입력 2020-08-14 08:50 수정 2020-08-15 11:0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SK바이오팜이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0억6500만원, 영업손실이 578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7월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첫 경영실적 발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3% 감소했고, 영업손실 역시 50.1% 늘었다. 상반기는 매출 59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2% 줄었고 영업손실은 1229억5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에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출시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이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4.5배 상승한 860만달러(약 100억원)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독일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시장 판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영업 인력을 기반으로 COVID-19 상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영업에 있어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대면 및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통해 처방 수와 매출 성장세를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COVID-19 악조건 하에서도 최근 10년간 미국에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초기 처방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제약시장에서 신약 출시할 경우 첫해에는 약제 보험 등재하기 위해 보험사와 협상 및 계약 체결한다. 신약 출시 후 1년 이내에 보험사 등재 비율은 업계 평균 90%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보험사와의 계약체결 확대를 통해 처방 실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 R&D 강화와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파이프라인 투자 확대 및 항암 신약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기존 핵심 인력 뿐 아니라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