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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항응고제 복용환자 '역전제' 3상 "긍정적"

입력 2021-11-17 14:00 수정 2021-11-17 14:00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항응고 역전제 '벤트라시맙(bentracimab)', 항응고제 ‘브릴린타(Brilinta)' 투여환자서 5~10분내 항응고역전, 24시간내 98.4% 환자 효과적 지혈 확인

페이즈, 항응고제 복용환자 '역전제' 3상

페이즈바이오(PhaseBi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항응고 역전제(reversal agent) 후보물질 ‘벤트라시맙(bentracimab)’이 항응고제 ‘브릴린타(Brilinta, ticagrelor)’의 효과를 역전시키는 긍정적인 임상3상 중간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이즈바이오는 이번 중간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벤트라시맙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페이즈바이오는 임상3상 중간결과를 같은날 미국 심장학회(AHA 2021)에서도 발표했다.

벤트라시맙의 임상3상에는 긴급 수술이나 심각한 출혈 등이 발생한 환자 150명이 참여했다(NCT04286438). 페이즈바이오는 임상에서 1차종결점으로 항응고 역전과 지혈효과를 평가했다.

항응고 역전에 대한 1차종결점 기준은 혈소판 분석에서 벤트라시맙 투여 전후 최대 4시간동안 PRU(P2Y12 reactivity units) 수치였다. PRU 수치는 브릴린타 등 P2Y12 저해제가 존재할 때 혈소판 응집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페이즈바이오는 임상에서 정상범위를 PRU 수치가 180을 넘는 것으로 정의했다. 지혈효과에 대한 1차 종결점은 독립적인 평가위원회(independent Clinical Endpoints Committee)의 평가에서 효과적인 지혈(effective hemostasis)의 달성이었다.

임상결과에서 벤트라시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유의미한 PRU 수치 변화를 보이며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 환자들의 평균 PRU 수치는 벤트라시맙 투여전 65였으며, 투여 5~10분 이내에 230으로 증가했다. 증가한 PRU 수치는 230~300 범위에서 24시간동안 유지됐다(p<0.001).

또한 벤트라시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98.4%가 24시간 이내에 효과적인 지혈효과를 보이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브릴린타는 활성화된 혈소판이 방출한 ADP(Adenosine Diphosphate)와 혈소판 표면의 P2Y12 수용체가 결합하는 것을 막는 항응고제다. ADP와 P2Y12가 결합하면 혈소판 응집이 유도되는데, 브릴린타는 P2Y12 수용체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응집을 저해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릴린타를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을 앓는 환자의 뇌졸중 위험 감소,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s) 등의 적응증으로 시판중이다.

벤트라시맙은 브릴린타에 결합해 브릴린타의 항응고 작용을 저해하는 단일클론 항체의 항원결합 단편(antigen-binding fragment)이다.

존 리(John Lee) 페이즈바이오 CMO는 “벤트라시맙은 효과적인 역전제 없이 브릴린타를 투여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평상시 브릴린타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긴급수술이나 심각한 출혈을 겪을 때 혈소판 기능을 회복시키고 지혈을 유도하는 효과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