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액셀RX, 로웰 3250만弗 인수.."투석용 항응고제 확보"
입력 2021-11-18 09:36 수정 2021-11-18 09:43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액셀RX 파마슈티컬(AcelRx Pharmaceuticals)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웰 테라퓨틱스(Lowell Therapeutics)를 3250만달러에 인수하며 투석용 국소적(regional) 항응고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계약규모는 총 3250만달러이며, 규제 및 판매 마일스톤 2600만달러를 포함한다. 액셀RX는 거래에 필요한 금액을 현금 또는 액셀RX의 주식으로 지급한다. 액셀RX는 인수를 올해 4분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로웰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지속적 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환자의 투석에서 국소적 항응고제로 개발중인 ‘니야드(Niyad, nafamostat)’다. 니야드는 환자가 아닌 투석기계에 사용되는 세린 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serine protease inhibitor)로 혈액내 응고인자의 활성을 저해해 혈액응고를 막는 기전이다.
장시간 투석을 받는 환자는 투석과정에서 필터에 혈액이 응고되며 혈액손실과 수혈 필요성이 증가한다. 혈액응고를 막기 위해서 헤파린(Heparin)이 투여될 수 있으나, 전신 항응고제이기 때문에 출혈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로웰은 니야드를 기존 항응고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가능하며 혈액손실, 수혈횟수, 치료시간,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셀RX는 다양한 마약성 진통제를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다. 미국과 유럽에서 설하투여 오피오이드 진통제(opioid analgesic) '드수비아(Dsuvia, sufentanil)'를 시판 중이다. 설하투여란 약물을 혀 밑에 넣어 혈관으로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빈스 앵고티(Vince Angotti) 액셀RX 대표는 “로웰 인수로 현재 FDA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국소적 항응고제 영역에서 미충족수요를 충족시켜줄 약물을 확보했다”며 “합성 세린 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가 다른 잠재적 적응증을 가질 수 있어 이번 인수는 액셀RX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웰은 니야드의 적응증을 간헐적 투석을 받는 만성신장질환 환자를 위한 국소적 항응고제로도 확대할 계획이며, 동일한 성분명의 ‘LTX-608’을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과 파종성 혈관내 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 환자의 정맥(IV)에 직접 주사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