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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진단부터 치료까지' 신테카바이오·툴젠 손잡았다
입력 2016-08-19 11:00 수정 2016-08-19 11: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유전체 분석 및 빅데이터 선두주자인 신테카바이오와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이 유전자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신테카바이오의 유전체 빅데이터로 희귀유전질환을 스크리닝하면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로 맞춤치료하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신테카바이오와 툴젠은 지난 18일 서울 가산동 툴젠 본사에서 개인유전체맵분석 기술을 응용해, 진단 이후 솔루션 확대를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유전정보 기반 진단과 스크리닝 단계를 넘어 솔루션 개발 등 활용 범위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개인유전체맵플랫폼기술 (PMAP, Personal Genome Map Platform Technology)은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질병감수성을 찾아내 미연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신생아 유전질환 스크리닝(PTNS, Prenatal Test and Newborn Screening), 유전질환 및 암 유전자 검사(Cancer Panel)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가위는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원하는 부분을 잘라내는 기술로 이를 이용해 세포 내 유전체의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편집하는 유전체교정 기술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생명과학기술이다.
두 회사의 핵심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 진단 및 교정에 획기적인 진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CAS9)을 상업화하기 위한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발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도 협력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전자 교정 치료까지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최근 유명 경제인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름을 알려진 샤르코-마리-투스 (CMT) 같은 희귀질환을 스크리닝으로 미리 발생 가능성을 알아냈다면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병이 진행되기 전에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툴젠과의 연구협약은 희귀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툴젠은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생명과학 연구, 의약, 산업, 및 농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유전자 교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생물정보분석과 유전자 교정 솔루션의 융합을 통한 응용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을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