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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설문]韓바이오 CEO 62.3% “M&A 제의, OK!"
입력 2022-06-17 10:49 수정 2022-06-17 10:4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CEO들이 기업매각(M&A) 제의가 오면 매각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M&A에 나선다면 국내 업계에서도 M&A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M&A가 저조한 이유로 M&A를 할만한 대상기업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아 바이오텍 기업 스스로 매력적인 대상으로 거듭나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바이오기업 CEO 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의 62.3%(43명)는 대기업(또는 대형제약사)의 M&A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겠다고 응답했다.
매각 밸류에이션을 묻는 질문에는 CEO 34.9%(15명)이 ‘5000억원 이상’, 30.2%(13명)이 ‘2000억원 이상~3000억원 미만’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18.6%(8명)는 ‘1000억원~2000억원 미만’, 11.6%(5명)는 ‘3000억원 이상~4000억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1000억원 이하'는 4.7%(2명)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M&A가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인수의지 부재’를 46.4%(32명), ‘대상기업 부족’을 31.9%(22명)가 선택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매각의지 부재’는 각각 4.3%(3명)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평가인력 부재”, “인수기업의 글로벌 사업역량 부족”, “기존 제약사 등의 사업모델은 제네릭 등 판매에 따른 이익창출로, 이에 대한 부담으로 초기 신약개발사에 대한 M&A가 부족” 등 의견이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성사됐던 국내 M&A 사례를 살펴보면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 982억원, 노터스 562억원, 지트리비앤티 950억원, 에임 979억원, 부광약품 1461억원, 메디포스트 1600억원 등이었다.
최근 롯데,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의 바이오분야 진출에 대한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CEO 34.8%(24명)는 ‘신약 개발기업에 투자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답했다. 뒤를 이어 33.3%(23명)는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 26.1%(18명)은 ‘별 영향 없을 것’으로 응답했다. ‘기술이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답한 CEO도 5.8%(4명)이었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바이오산업에 진출했으면 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CEO 49.3%(34명)이 ‘(바이오 벤처)지분투자 및 전략적투자’를 선택했으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새로운 모달리티의 신약개발’과 ‘저분자화합물/항체 등 신약개발’이 각각 21.7%(15명)으로 나타났다. CDMO사업은 4.3%(3명)에 불과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창간 6주년 설문 참여 기업들>
고바이오랩, 네오이뮨텍, 넥스아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노을, 뉴라메디,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드노보바이오테라퓨틱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루닛, 머스트바이오, 메드팩토, 메티메디제약, 바오밥에이바이오, 바이오팜솔루션즈, 바이젠셀, 부스트이뮨, 삼성바이오에피스, 샤페론, 셀트리온, 스탠다임, 스파크바이오파마, 싸이토젠, 아름테라퓨틱스, 아밀로이드솔루션, 아벨로스테라퓨틱스, 아이비스바이오, 알지노믹스, 애스톤사이언스, 앱티스, 업테라, 에스알파 테라퓨틱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피트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엔게인, 엘마이토 테라퓨틱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토텔릭바이오, 올리패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웰마커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인투셀,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제노스코, 지노믹트리, 지니너스, 지투지바이오, 진에딧코리아, 카나프 테라퓨틱스, 카이노젠, 큐리언트, 큐베스트바이오, 테라펙스, 토모큐브, 툴젠, 티씨노바이오사이언, 티움바이오, 티카로스, 파멥신, 팜캐드, 퍼스트바이오, 플랫바이오, 하플사이언스, 한올바이오파마 등 69개 기업(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