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일동 아이디언스, AACR서 ‘신규 파이프라인’ 4종 “공개”
입력 2025-03-27 11:14 수정 2025-03-27 11:14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일동제약그룹(Ildong Pharmaceutical)의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Idience)가 다음달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파이프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ID12023’ △KRAS 돌연변이 비소세포 폐암·췌장암·대장암 표적 항암제 ‘ID12241’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ID11916’ △PARP1 저해제를 탑재한 항체-약물접합체(ADC) ‘ID12401’ 등 4종이다.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 ID12023은 다음달 27일 ‘microRNAs and Other noncoding RNAs’ 세션에서 구두발표를 통해 관련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ID12023은 암세포 내의 miRNA(microRNA) 발현을 정상화해 난치성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방식의 후보물질이다.
연구 결과 ID12023이 암 줄기세포의 주요 마커인 OCT4, SOX2, MYC 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험관 실험과 생체내 종양 모델에서 종양억제 효과와 생체이용률(30% 이상), 반감기(약 3시간) 등 약동학(PK) 특성을 확인했다.
학회 5일차인 29일에는 △ID12241 △ID11916 △ID12401 등 유망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각각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ID12241은 pan-KRAS 저해제로, G12C 이외에 G12D, G12V 등 다양한 KRAS 변이암에서 항암활성을 나타낸다. 연구결과 표적 선택성과 종양억제 효과를 보여 KRAS 변이암에 대한 범용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ID11916은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 및 PKG 활성화 이중 조절기전을 가진다. 비임상을 통해 전립선암, 유방암, 기존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 내성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ID12401은 PARP1 저해제를 페이로드(payload, 탑재 약물)로 활용한 ADC로, 기존의 화학요법 및 ADC에서 나타나는 내성과 독성 문제를 극복하는 전략이다. 인비트로(in vitro) 실험과 생체내 종양모델 연구를 통해 항암효과를 나타냈으며, 혈액학적 독성과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암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이 구두 및 포스터 발표 주제로 다수 선정됐다는 점에서 아이디언스의 연구개발 역량은 물론, 해당 후보물질들의 가치와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및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개발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사업 파트너 발굴을 통한 상업화 논의, 라이선스아웃 추진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