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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사이언스, 英플록과 ‘AI 연합학습’ 협력 MOU

입력 2025-07-10 18:03 수정 2025-07-10 18:03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연합학습 기반 AI신약개발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목표

아이젠사이언스, 英플록과 ‘AI 연합학습’ 협력 MOU

▲(왼쪽부터)김선규 아이젠사이언스 이사, 강재우 대표, 쩌와 청 플록 최고과학책임자, 웨이 다이 박사

아이젠사이언스(AIGEN Sciences)는 10일 영국 소재의 플록(FLock.io)과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 및 의료 기관들은 민감한 데이터를 이동하거나 노출하지 않고도 공동으로 AI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MOU에 따라 플록의 온체인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인프라를 아이젠사이언스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신약개발 엔진에 연동한다. 이를 통해 병원과 연구기관은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한 채 실제 임상 및 연구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플록은 연합학습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AI모델을 구현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 소유자, 연산제공자, AI엔지니어가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제공하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AI의 보편적 활용을 동시에 추구한다.

지아하오 선(Jiahao Sun) 플록의 공동설립자 겸 CEO는 “이번 협력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탈중앙화 AI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의 블록체인으로 보호되는 인센티브 레이어를 아이젠사이언스의 신약개발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고부가가치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사이트를 효과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아이젠사이언스의 사명은 아이디어에서 임상까지의 여정을 단축하는 것”이라며 “플록의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은 이전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데이터셋을 활용해 병원 및 제약사와의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의약품을 더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기술 통합은 쩌화 청(Zehua Cheng) 플록 최고과학책임자(CSO)와 김선규 아이젠사이언스 AI연구총괄 이사가 공동으로 주도하게 된다. 1차 개념입증(PoC)은 올해 3분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는 관련 결과를 향후 AI 및 보건의료 분야 주요 학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젠사이언스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에서 AI솔루션 개발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