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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근육보존' 비만약 2상 "시작前 철회..개발중단"
입력 2025-09-26 12:11 수정 2025-09-27 10:4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근육을 보존하는 기전의 비만약 ‘비마그루맙(bimagrumab)’의 임상2b상을 채 시작도 하기 전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년전 버사니스(Versanis)를 19억달러에 사들여 확보한 에셋이다.
이번에 중단된 것은 당뇨병이 있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b상이고, 애초 올해 중반 시작하기로 했던 임상시험이다. 다만 릴리는 이에 앞서서도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었고, 지난 5월말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진행현황을 ‘아직 모집중이 아님(not yet recruiting)’에서 ‘활성화, 모집하지 않고 있음(active, not recruiting)’으로 변경했었다.
이어 릴리는 결국 24일(현지시간) 임상정보사이트에 비마그루맙과 GIP/GLP-1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젭바운드)’의 임상2b상을 철회한다고 업데이트했다. 중단 이유는 ‘전략적 사업상 이유로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타입II 수용체(ActRII) 저해 항체이다.
릴리가 버사니스를 인수하는 딜을 체결하면서, 비만 분야에서 GLP-1 계열 약물 투여시 수반되는 근육감소를 한계를 극복하는 흐름을 만들었기에 업계는 달라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근육보존 비만약에 대한 규제당국 입장은 바이오텍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차 종결점으로 추가적인 체중감소를 입증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