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셀트리온, 포트래이와 '타깃 발굴' 8775만弗 계약
입력 2025-10-29 14:44 수정 2025-10-29 14:44
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테크바이오(TechBio) 기업 포트래이(Portrai)와 공간전사체 및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탐색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계약금을 포함해 개발 단계에 따라 최대 8775만달러(약 1259억원)이며, 제품이 상용화돼 판매될 경우 포트래이에 로열티를 별도 지급하는 조건이다. 계약금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트래이는 지난 2021년 국내에 설립된 테크바이오 기업으로, 공간전사체 기반의 고해상도 암 환자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8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 참여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포트래이의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 및 AI 활용 분석 플랫폼인 ‘PortraiTARGET’을 활용해 공동으로 신약 표적을 발굴할 수 있게 된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를 포함한 멀티오믹스(Multi-Omics) 분석을 통해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며, 셀트리온은 표적 최대 10종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해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및 이후 전 개발과정을 맡게 된다.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분석은 조직 내 유전자의 발현정보를 위치정보와 함께 분석하는 차세대 기술로, 기존의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에서 한단계 발전한 형태다. 조직 내 세포의 분포지도를 확인하며, 정상세포, 암세포 등 세포 각각의 공간적 상호작용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암 환자의 조직 샘플을 통해 종양세포와 주변 미세환경을 함께 분석하면 암 종별 고유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밝혀낼 수 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어 정밀의료 분야에서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신규 표적 확보를 중심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진된 공동연구를 통해 물질 발굴과 신약개발에 더 높은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