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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루스, 'HER2xHER3' 이중항체 "췌장암, 폐암 축소"
입력 2019-10-29 13:20 수정 2019-10-29 17:23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와 HER3 이형중합체(heterodimer) 형성을 막는 이중항체가 췌관선암(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종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연구협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연구및치료기구(EORTC)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분자표적 및 암치료 국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에 참석한 메루스(Merus)는 이중항체 ‘MCLA-128’에 관한 개념입증(proof-of-concept, PoC) 임상시험으로 진행된 임상1/2상(NCT02912949)에서 NRG1(Neuregulin 1) 결합 양성 고형암 환자의 종양 크기가 줄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헤레귤린(heregulin)으로도 불리는 제1형 NRG1은 HER2와 HER3가 이형중합체를 형성하도록 촉진한다. 이형중합체를 형성한 HER2, HER3는 자가인산화(autophosphorylation)를 통해 PI3K/AKT 신호 경로를 활성화한다. PI3K/AKT 신호 경로는 세포 주기에 관여하는 신호 경로로,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대사과정을 조절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