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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혈액으로 '골전이암 진단' 특허.."연구자 임상"
입력 2020-05-26 09:15 수정 2020-05-26 09:2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CTC 기반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이 25일 ‘암의 골전이 진단용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키트’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싸이토젠이 올해 2월 골전이암 조기진단시스템 구축을 위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사들인 기술로, 이로써 골전이암을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에 관한 국내 특허 취득을 완료하게 됐다.
싸이토젠은 회사의 핵심 플랫폼인 혈중순환암세포(CTC) 기반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적용해,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을 발현하는 말초혈액 유래 세포를 검출해 암 골전이를 진단한다. 기존의 골전이 뼈 스캐닝에 비해 간단하며, 암 골전이 진단시기를 앞당겨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싸이토젠은 서울대 조선욱 교수팀과 임상연구계약을 맺고, 취득한 기술에 싸이토젠의 혈중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적용해 ‘유방암 유래 골전이암 조기검사를 위한 오스테오칼신 자동 측정의 최적화’를 주제로 한 연구자 임상에 돌입하게 된다.
이후 연구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허가 임상에 돌입해, 2023년에는 골전이암 조기진단시스템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골전이암(전이성 골종양)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 암 등 다양한 원발암에서 분리된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골조직으로 전이되어 발생한다. 전세계적으로 골전이 발생 빈도가 높은 암종의 발생율과 생존율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그 유병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최대 75%가 골전이를 경험한다. 유방암에서 골전이가 발생하면, 사망률은 약 4.9배 증가하게 된다. 유방암의 골전이를 조기에 진단하여 선제적 치료를 할 수 있게 되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함은 물론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싸이토젠 중장기 발전 로드맵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이번 연구임상은 싸이토젠의 목표 중 하나인 골전이암 조기진단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금년 11월부터 미국 현지 CLIA에서 연구임상 및 이후 허가 일정을 이어나가고, 시스템 상용화 이후, 잠재력이 큰 시장인 골전이암 시장에서 싸이토젠만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